안녕하세요.
가끔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 보는 50대 서울 시민 입니다.
제 신상이 중요한 것은 아니니,
제가 4월 5일 겪은 일을 간략히 적겠습니다.
2024년 4월 3일 오후 5시 넘어서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부터,
큰 처남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정신없이 병원에 도착해 담당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담당의 왈,
골든타임을 놓쳤지만, 환자가 젊으니 가족의 동의를 받고
심장 스텐트 시술과 더불어 에크모 및 산소 호흡기를 연결해 놓은 상태이고,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의사인 입장에서 희박하더라도 소생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의사 본인의 가치관과 직업윤리에 따라서 최선을 다했다고 했습니다.
4월 5일 담당의의 뇌사 소견서를 받기 전까지,
가족들은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제발 깨어나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고,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 길고 힘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처남은 뇌사 판정을 받았고,
고인이 된 처남은 결혼을 안 했으며 부모님도 안 계셨기 때문에,
남은 유가족인 제 처와 작은 처남이 어려운 결정을 하여,
고인의 된 처남의 장기 기증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동 병원에서 소개받은 한국조직기증원 코디네이터 과장님의 안내에 따라,
고인의 된 처남의 필요 서류들을 떼러 가까운 사직동 민원 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때가, 4월 5일 14:00경이었고, 사전투표를 하러 오신 시민들로 인해 많이 혼잡했었고,
번호표 69번을 받아 해당 공무원 분께 용무에 관해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결혼을 안 한 처남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고, 장기기증을 하려는 절차에 고인이 된 처남 기준으로
주민등록등본, 제적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떼러 왔다고 하니,
상위기관-행안부-에 물어보고 응대해 주는 이야기가
뇌사상태의 처남에게 위임장을 받아오라고 하여,
어이가 없어서, 의사결정을 못하는 상태의 처남이 어떻게 위임장을 작성 해주냐며,
문제해결을 위해 '한국 장기조직기증원' 코디네이터 담당 과장님과 통화를 하게 했더니,
또 상위기관에 확인한다고 하였고,
통화 후 저희에게 법원에 가서 `피후견인 통지서` 결정문을 받아 오라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아니 법원에서 통지받는 게 언제 될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상위기관에서 지침 내려오는 대로 따라야 한다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주민 센터에서 나오는 길에,
코디네이터 담당 과장님에게 설명을 해드렸더니,
다시 해당 공무원 분과 통화를 하시기 원해서, 다시 바꿔드리려 하니,
그 분께서는 민원인 처리 끝나고 나서 받겠다고 하셨고,
전화 통화 후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하고는,
옆에 도움 주시려 서 계시던 직원에게
"아니, 안 된다고 하는데 자꾸 떼 달라고…." 하면 서,
똥 씹은 표정에 제가 건넸던 핸드폰을 한 손으로 건네주면서
어찌하라마라 말없이 그냥 민원 업무를 끝내더군요.
사람마다 가치관과 보편적 상식이 다 다르다고 해도,
저 같으면 도움을 못 드려 죄송합니다만 저도 상위기관지침을 따라야 하는 점,
이해 부탁드린다면서 공손히 이야기해주었다면
이 글을 쓸 일도 없었을 텐데,
무슨 벼슬도 아닌 자리에서
거만하게 한 손으로 핸드폰 건네주면서
말은 귀찮다는 듯 안 된다는데 왜 자꾸 전화 받으라느냐,
똥 씹은 표정에 민원인을 내치는 모습에
민원 글을 '국민 신문고'에 동일 14:30분 경 올렸었고,
아래와 같이 답변을 받아
저희와 같은 아픔을 다시는 겪을 분들이 계시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네이트 판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같은 사물이나 상황을 보는 관점이 다 다른 것은 이해합니다.그러나, 저는 그날 일로 만약 제 남은 가족이 같은 상황을 겪으면 어떨 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제 가족이 겪을 아픔이 걱정되어 저는 장기 기증을 안 한다고 맘을 고쳐먹었습니다.
개인정보가 될 만한, 정보는 전부 지운 점 이해하시고,
첨부 이미지 보시고,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은 분들 중
저처럼, 잘못 되었다고 판단되시면
널리 알려서 이슈가 되게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