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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축의금으로 100만원을 바라는 친구를 손절해야할까?

쓰니 |2024.04.17 19:26
조회 4,217 |추천 26


나에게는 서로가 서로를 너무 소중히 여기는 친구들이 있음우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사이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다같이 멋지게 살자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지냈음
하지만 이 약속은 A의 축의금 발언으로 모든 게 깨지고 말았음
사건의 발단은 이러함갑작스럽게 새 생명이 찾아온 A는 급하게 결혼식을 준비 해야만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함결혼식 드레스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웨딩 사진 보정까지.....
그 중에 역대급이었던 일은 청첩장이 나왔다는 말에 한 달음에 달려갔는데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건 200장이 넘는 청첩장 봉투 포장이었음ㅋㅋㅋㅋㅋ그 날 우리는 수백장의 청첩장을 포장하고도 단 한 장을 받지 못했고심지어 카페에서 마신 음료도 칼 같이 더치페이를 하며 집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음
말도 안되는 요구들이 정말 많았지만 친구 일이니까 다들 군말 없이 웃으면서 넘어갔는데어느 날 A가 우리에게 '내 결혼식에 축의금 얼마 할거야?'라고 물어봄
사실 우리는 사회 초년생이기도 하고 친구의 결혼식은 더더욱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다들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대충 얼버무렸음
그러자 A는 '너네는 나랑 친하니까 각자 100만원씩 하면 되겠다'라고 말했고생각지도 못한 큰 금액에 다들 놀랐지만 그냥 장난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웃으면서 넘어감
하지만 A는 그 말이 진심이었는지 우리를 만날 때마다 다들 축의금 준비 됐냐고 물어봄알다시피 우리는 사회 초년생이라 월급이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고각자의 사정으로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채 알바를 하고 있는 친구도 있음그 와중에 A는 알바하는 친구에게 선심 쓰듯이 축의금 50만원 정도만 해도 되는데네가 알바를 하나 더 하면 100만원은 낼 수 있지 않겠냐며 농담하듯이 말하기도 했음
A의 행동을 보면서 나는 결혼식에도 안 가고 싶을 정도로 사실 화가 많이 남물심양면으로 모든 걸 도와줬는데 우리에게 커피 한 잔 사주지도 않았으면서맡겨 놓은 것 마냥 그렇게 큰 금액을 달라고 하는 게 너무 어이없고 괘씸하기까지 함그동안 A는 우리를 호구로 봤나 싶을 정도로 약간의 현타도 왔음
그나마 다행인 건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어서 100만원을 안 내기로 했는데이거랑 별개로 A가 그동안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너무나 잘 알 거 같아서 실망스러움
그리고 A의 발언과 행동이 너무 불편한데도 다들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안 그래도 A가 결혼식으로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말하면 혹여나 뱃속에 있는 아기가 잘못되지 않을까 싶어서 다들 꾹 참고 있는 중임
그래서 우리끼리도 '손절하자'와 '모르고 그랬을 테니까 넘어가자'로 의견이 나뉘는데나는 이 사건을 계기로 손절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건지 모르겠음누가 내 편 좀 들어줬음 좋겠음ㅠㅠㅠㅠㅠ 
추천수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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