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빈말로도 어버이날 안챙겨도 된다고 말해주지않는 부모님께 서운해요

ㅇㅇ |2024.05.01 18:56
조회 151,716 |추천 549
기억도 안 나는 어릴때부터 기념일은 항상 제가 챙겼네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거창한건 아니어도 좀 크고나서는

부모님 생신, 결혼기념일, 어버이날은 항상 용돈 드렸고, 취직하고부터는 매달 용돈이랑 명절 용돈도 각각 챙겼어요.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서 당연하다 생각했고 버거웠어도 안하는게 맞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근데 취직하고 사람들 만나니 저만큼 챙기는 사람이 많이 없더라고요.
저보다 나이 많은 사수도 부모님께 얹혀사는데 매달 용돈 안드린다고 당연하다는듯 말하고 옆부서 서무도 용돈은 안드리고 가끔 큰거 해드린다고 말해서

부모님께 다른 집은 부모님께 나만큼 안챙긴다더라 말하니 그 집이 이상한 거라고 왜 너보다 못하는 집을 보고 눈을 낮추려하냐고 절 나무라시더라고요. 이제부터 안하고싶어서 그런거냐고.

이제 안하겠다한것도 아니었는데 너무 반응을 격하게 하시니 오히려 뜨아하더라고요

그러다 얼마전에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안챙기는게 당연하다는 글을 보고

엄마께 부모님 결혼기념일까지 챙기는 사람 없대. 하니 너희들의 역사가 시작된 날인데 왜 안챙기냐고 당연히 챙겨야하는건데 그집들이 이상하다는거예요.

그러다 동갑인 사촌이 형제랑 결혼기념일 30주년에 인당 25만원짜리 오마카세 대접한 얘길하시더라고요.
근데 그 사촌도 30주년이라 크게 챙겨드린거지 그전까지는 챙기지 않았다는걸 알게됐어요.

그 얘기를 또 하니 그래서 돈이 아까워서 그러냐고, 부모 챙기기싫어서 그러냐고 또 나무라시는데 서럽더라고요.

안하겠다한것도 아니고 내가 이만큼 두분을 생각하니 그만큼 더 날 사랑해주고 고마워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엄마는 고마움을 꼭 느껴야하냐고, 그냥 좋아만 하면 안되겠냬요

제가 부모님 맘 고생 시킨것도 많고 앞으로도 얹혀 살 세월이 많을거라 안해야지 하는 마음은 아니지만 초년생 박봉에 버거운건 사실인데

용돈이 아쉬우신 상황도 아니면서 빈말로도 이제까지 많이 해줬는데 이번에는 안해도 된다해주지 않는게 서운하면 이상한걸까요.

이번에도 4월달에 스타일러도 해드리면서 240만원 중 200을 제 돈으로 결제하고 40은 엄마돈으로 결제했어요.

그럼 어버이날은 안챙겨도 되는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그래도 스타일러는 스타일러고 어버이날은 어버이날인데 싶어서 용돈 봉투도 준비해놨는데

엄마가 40만원이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허리가 휜다는 식으로 말하시는 게 왜이리 듣기싫죠?

명절에 큰아버지나 고모 번갈아가며 챙기라고 말하는것도 듣기 싫어요.

그분들은 그분들 자식이 챙겨야지 내가 왜 챙겨? 하면 매번 챙기하는것도 아니고 한번씩 챙기는게 뭐 어떻냐고, 그게 도리라고만 하시는데

그게 부모님 드릴 용돈을 그분들 드리라는게 아니잖아요.

결국 내가 지금까지 하던 거에 덤까지 얹어서 더 하라는건데 갑자기 회의감이 들어 주절거려봤어요.

긴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549
반대수37
베플ㅇㅇ|2024.05.01 20:20
스타일러 같이 목돈 쓸 때 이거 어버이날 선물이에요, 하고 미리 선수치고 생색 오지게 냈어야죠. 어버이날에 이만한 선물해주는 자식 없다고 큰 소리 빵빵 치고. 서운해하든 화를 내든 이제 용돈이고 선물이고 줄여요. 이제 사회 초년생이라면서 언제 돈 모아 결혼 준비하려고요? 쓰니 엄마 하는 거 보니 맨몸으로 보내고 모아놓은 돈 싹 다 친정 주고 가라할 것 같은데? 최대한 아끼고 빨리 독립해 나가세요.
베플|2024.05.02 01:15
결혼기념일이 너희들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라고? ㅋㅋㅋㅋ 본인들이 좋아 결혼한 걸 왜 그렇게 해석하는거지?? 자기 자식에게 받는걸 당연시하고 그걸 고마워하지 않는 부모라니. 게다가 다른 사람들 부모는 왜 챙기라는거지? 이해안가는 거 투성입니다. 돈 쓰기 싫으냐고.. 어쩌고 하면, 쓰고도 좋은 소리 못듣는데 안쓰고 말래요~해보세요.
베플ㅇㅇ|2024.05.01 20:29
줬던 것도 싹 다 뺏고 싶게 만드네. 자식이 알아서 부모님 챙기는 거 보기 좋지만 자식도 부모한테 뭐 맡겨놓은 거 아니듯이 부모도 자식한테 뭐 맡겨놓은 거 아닌데 뭐 저래 뻔뻔해요. 낳았으면 키우는 건 부모의 의무지 자식한테 되돌려 받을 일 한 것도 아니에요. 쓰니는 좀 더 마음독하게 먹고 냉정해질 필요가 있어요. 다른 집은 이렇다 저렇다 하지 말고 그냥 뭐 배울 거다, 뭐 할 거다 하면서 쪼들린다고 계속 우는 소리하고 용돈 끊어요. 무슨 큰아지버지, 고모를 챙기래. 님 엄마 많이 이상한 거예요. 내가 다 짜증나네요.
베플ㅇㅇ|2024.05.02 01:02
그렇게 착한 딸 되려고 하지말아요. 저도 딸이고, 지금은 사랑스러운 딸을 키우고 있어서 말씀드려요. 이미 효도는 태어나서 다 했습니다. 태어났을 때, 눈마주칠때마다 싱긋싱긋 웃어줄때, 처음 엄마라고 말했을때, 초등학교 가방 메고 첫 등교할 때 등등 매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선물이었어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를 낳았으면 아이가 홀로서기할때까지 부모가 돌봐주는거 당연한거예요. 당연한것에 부채감 가지지 마세요. 그렇다고 매정하게 불효하라는것은 아니고, 감사한 마음만 가지고 있어도 된다는거예요. 먹고 싶은거, 입고싶은거, 해보고 싶었던 것들 해보고 여행도 가고, 저금도해보고, 투자도해보고, 잃어도보고 다른사람들한테 피해 주지않은선에서 이기적으로 살길 바랍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