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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동생 유학 관련으로 친정엄마와 다퉜다던 글 후기

ㅠㅠ |2024.05.14 22:15
조회 81,194 |추천 425
안녕하세요. 몇 달 전 친정엄마가 동생을 저희집으로 유학 보내는 것과 관련해 다투었다는 글을 썼던 글쓴이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궁금해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의 조언을 통해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후기도 올립니다.


저는 약 일주일 전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들어오기 전 가족방에 이제 한국 들어간다고 올려도 깜깜무소식이더라고요. 다투기 전에는 공항으로 마중나와준다고 했음에도 오지 않았고요. 물론 기대 안해서 공항콜벤 미리 예약해서 숙소로 왔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귀국 후 이틀만에 남편에게 다같이 점심 먹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남편은 제가 친정엄마와 다툰 걸 알고있기는 했지만 엄마와 딸 사이의 작은 다툼이라 생각하고 그러자고 했고 결국 그 다음날이 주말이여서 점심을 온가족이 다같이 먹게 되었어요. 남편에게 먹기 싫은 티를 냈지만 그래도 가족인데 거절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저도 그냥 안일하게 생각해서 나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별이야기없길래 그냥 넘기나보다했더니 갑자기 밥 먹는 중에 친정엄마가 그 다투었던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섭섭하다고요. 동생은 지금 자기의 인생이 걸렸는데 과거 일 (한국에 올 때마다 친정집에 못머물게 한 것) 때문에 동생의 앞날을 망칠거냐는 내용이였어요. 저는 그게 아니라 나는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받아주려고 했지만 받아주려는 우리에게 감사함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을 바꾸었다고 했습니다. 그걸 들은 친정아빠는 왜 받아준다면서 안받아준다고 말을 바꾸냐며 다시는 보지말자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같이 있던 여동생과 남동생은 친정아빠 따라 갔습니다.

친정엄마는 서로 오해는 풀자며 식당에서 나와 저희 식구와 카페로 내려왔어요. 아이 두 명이 낮잠 시간이 되어서 칭얼거려 남편은 10분정도 듣다가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둘이서만 다시 대화를 했습니다. 사실 대화라기보다는 다 제 탓으로 돌리는거였어요. 정중하게 부탁해달라고 친정아빠한테 이야기하는게 얼마나 버릇없는지, 과거의 서운함 때문에 말 바꾸는게 맞는건지, 동생에게 직접 말하라고 연락한 거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라는 등의 내용이였습니다. 계속해서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해도 전혀 듣지않고 오히려 모든 행동이 잘못된 것이다, 말 바꾼게 남편 때문이다 등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화나서 한시간 남짓한 대화를 끝내고 남편을 부르고 자리를 파했어요.

원래는 상황을 잘 모르던 남편인데 솔직히 너무 치부를 보인 것 같아 돌아오는 길에 속상해서 눈물이 났어요. 친정식구들이 그런 행동을 할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걸 남편한테 보이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남편은 본인은 괜찮으니 걱정말고 그냥 깔끔하게 마음 접자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럴 예정입니다만 그냥 마음이 너무 헛헛해요. 가족들에게 이런 일로 외면당하는 것도 너무 속상하고 이걸 남편이 알게되어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제가 아이들을 잘 양육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도 되고요.

그래도 저나 남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진심으로 동생을 받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우울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여러분 덕분에 단호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족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면 내 얼굴에 침뱉기라 어디에 말할 수도 없어서 제가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인지 늘 확신이 없었거든요.

감사드린다는 말을 너무 장황하게 쓴 것 같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시고 혹시나 저와 같은 어려움 있으신 분들 힘내세요! 다시 한 번 조언 감사드렸습니다.

추천수425
반대수13
베플ㅇㅇ|2024.05.14 22:38
이제 동생을 안 받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배우자와 자식 앞에서 그 따위로 행동한 당신 부모를 끊어 내 배우자와 자식들이 다시는 그런 하대와 모욕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죠.
베플ㅇㅇ|2024.05.15 04:16
타국에서 사는 딸 사위 손주들 귀국해 친정에서 하루 이틀 묶겠다는걸 불편하다고 거부하는 부모는 세상천지에 없을겁니다 매정하고 매몰찬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예요 그래놓고 아들을 유학 쓰니네 집에서 받아주길 바라다니요 확실하게 거절 잘 하셨구요 그 헛한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이들 자라고 가정에 집중하다 보면 세월 흐를거고 서서히 마음정리 될겁니다 토닥토닥 의외로 핏줄 가족 형제들과 연끊고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나름 상처 딛고 잘 살아가고 있어요
베플ㅡㅡ|2024.05.15 00:25
부모란 작자들이 대놓고 아들딸 차별 해놓고선 큰딸의 배려 희생 당연히 여겼다 팽당하니 난리네 차라리 잘 됐어요 진짜 쓰니 생각하는 부모면 아무리 집이 좁아도 딸내외가 친정 온다는데 공항에 마중 나간다고 했다 안가고 아들 대책없이 유학 보낸다고 설치지 않아요 함부로 해도 쓰니나 사위가 그래도 부모고 장인 장모라고 대접해주니 고마워 하긴 커녕 그걸 당연하다 여긴거예요 이참에 친정은 챙기지 말고 쓰니내외 잘 사세요 시간 지나 아쉬우면 그때 또 연락 올겁니다
베플쓰니|2024.05.15 07:21
남편한테도 장인들 연락처 다 차단하라고 해요. 뒤에서 님 남편 꼬드겨서 무슨 일 저지를지 몰라요. 이미 무슨 이유든간에 님이 아니라 남편한테 연락을 한 거 보면 충분히 나중에 김서방(예를 든겁니다)이 좀 이해해줘~ 이런식으로 말하고도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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