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50대 엄마랑 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혼자 끙끙 앓기 너무 고통스러워서 저보다더 시야가 넓으신 어른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고 싶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건강검진에 매우 회의적인 사람입니다. 제 할아버지는 암으로 오랜 시간 투병하시고 10년 전에 돌아가셨고, 할아버지를 간호하며 병실에 계셨던 엄마는 같은 병실 암환자들이 치료를 하면 할수록 몸이 말라가며 전이를 더 이상 막을 수 없어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셨다고 합니다.
저희 엄마는 할아버지를 그렇게 보낸 뒤로 건강검진을 받지않으시며, 제가 엄마에 그래도 이젠 받아야 되지않을까라며 설득할 때마다, 그나마 착한 암이랑 나쁜암?이 있는데 (저에게 설명하실 때 이해하기 쉽게 말씀하신 단어 같습니다) 암을 완치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독한 암이 아니었던 운 좋은 케이스이고 나쁜 암은 어떻게 하든지 간에 전이가 될 수 밖에 없고 치료로는 막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초등학생일 때 병원에서 쓸개에 악성종양성 용종의 가능성이 보인다며 수술을 권유했고, 결국 쓸개를 제거하셨지만 알고보니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 단순 혹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엄마는 수술하기 전 악성종양일까 두려워 스트레스로 이틀동안 오키로가 빠지셨고, 수술하지 않았어도 되었는데 수술을 하셨으니 의학에 대해서 더 회의적이게 되신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돌아가시고 엄마 스스로 정말 여러 의학적 자료들을 찾아가며 공부하며 엄마의 결론은 본인은 건강검진을 받지 않겠으며, 만약 암에 걸린다고 해도 그냥 남은 시간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병실이 아닌 집에서 보내고 인생을 정리하고 싶다 하십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선 몸이 튼튼해야하고 정신력도 강해야하는데, 본인 수술 당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서 이틀동안 오킬로가 빠졌던 엄마는 치료를 하면서 오히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더 단축될 것 같다며 너무나 확고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엄마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고 자연의 순리대로 산다는게 너무나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너무 큰 불안함에 엄마가 아픈 악몽을 꾸고 울면서 잠에 깨기도 하고, 보통 암이라는게 몸에서 아픔을 느낄 땐 말기라던데 엄마가 갑자기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손에 잡히는게 없습니다. 제 가족과 외가 가족이 설득해도 엄마는 너무 확고하며 저에게도 너가 암에 대해서 공부하면 자기 말이 이해가 갈 것이다 라고만 말을 하십니다. 감정적인 설득은 이제 불가능하고 오직 이성적인 접근만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암에 대해서 어디서부터 공부하면 좋을까요 책이어도 좋고 논문이라도 좋고 티비여도 좋습니다 제발 엄마가 암에 대해서 공부한 것들을 반박하고 설득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두서없는 긴 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