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와 설경구가 대통령 시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안방 극장을 찾아온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돌풍' 제작발표회가 25일 진행됐다. 이 날 행사에는 김용완 감독, 박경수 작가를 비롯해 배우 설경구, 김희애가 참석했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로 ‘권력 3부작’을 선보인 박경수 작가의 7년만의 신작이자 ‘챔피언’, ‘방법’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 김용완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용완 감독은 ‘돌풍’에 대해 “제목의 느낌처럼, 쉴 새 없이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캐릭터와 스토리의 향연이다. 신념에 잠식되어 괴물이 되어버린 한 인물이, 과거 선택을 책임지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까지 이른바 '권력 3부작'을 선보인 박경수 작가가 7년 만에 '돌풍'으로 돌아온다. 박 작가는 '돌풍'에 대해 "위험한 신념과 타락한 신념이 정면 충돌하며 2024년 대한민국 정치판을 무대로 펼치는 활극"이라고 소개했다.
주로 권력에 관련된 작품을 쓰는 이유에 대해 그는 "권력을 소재로 기획한 적이 없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 인간을 이야기하다 보니까 문제들이 권력과 연관돼 차용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력을 그리는 게 아니라 몰락하는 인간을 그린다. 항상 몰락하는 인간에 관심이 많다. 나는 몰락을 사랑한다. 내가 그리는 단 한 명의 인간은 몰락하는 인간이다. '돌풍'의 박동호가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미래의 씨앗이 보이지 않는 게 현재 상황이다. 저 또한 답답한 백마 타고 온 초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니까 드라마에서라도 만들고 싶었다"며 "초인이 답답한 세상을 쓸어버리고 새로운 토대를 만드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는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작품이 대통령 시해라는 설정을 내세운 만큼 다소 위험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박 작가는 "우리 작품만을 위해 창작된 설정이다. 현실을 반영하고자 한 것들은 없으니 작품에만 집중해서 봐 달라"고 밝혔다.
설경구가 부패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해 기꺼이 손에 피를 묻히기로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를 연기한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관해 "한때는 동지였지만 최고 권력을 잡은 뒤 부패해 가는 대통령에게 하야해 달라고 하지만 이후 음모에 빠지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에 대통령을 시해하려는 위험한 결심을 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동호는 무모할 정도로 거침이 없으면서 동시에 뛰어난 전략가다. 자신의 신념은 끝까지 행동에 옮기려고 한다"며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를 귀띔했다.
설경구의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판에서는 베테랑이지만, 드라마판에서는 신예인 설경구가 12부작의 긴 호흡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김희애는 극 중 박동호(설경구)의 폭주를 막아 차기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야심가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을 맡았다.
그는 정수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누구보다 정의로웠지만 맞닥뜨린 현실과 어쩔 수 없이 타협하면서 악으로 물드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희애는 정수진의 매력을 자신했다. 그는 "박동호만큼 너무 매력적이었다. 어려운 정치, 법률 용어들이 많았지만 너무나 소중하게 한 단어 한 단어를 여러분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소중히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돌풍'은 오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