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입니다
새벽에 쓴 글이 젤위에 올라가있어서 깜짝 놀랐고 댓글도 너무많아 놀랐습니다. 우선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댓글을보고 몇가지 의문들이 있으신것 같아 덧붙이겠습니다.
3년이나 만나면서 결혼기대가 크게없었던 이유는 제가 20중반부터 이사람과 연애를 시작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결혼에대한 급함이 없었고 오래만나면 하려나? 이정도생각이었습니다.
저희부모님 얘기가 없다고 하셔서요. 두분다 현재 지병없으시고 평범한 공무원 출신에 한분은 아직 현직에계십니다. 노후보장도 돼있고 그냥 빚없는 평범한 중산층 정도라 생각하시면 될것같네요.
남자가 돈을 잘번다고 언급한 이유는
제가나중에 시어머니를 정말 모시던 안모시던간에 생활비 병원비 간병비를 드리는데있어서 큰돈지출이 많이생길텐데 그때마다 저희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드려야 하지는 않으니 돈을잘벌면 그부분은 안힘들까요? 가 궁금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자세히는 말씀못드리지만 .. 남자의 직업특성상 현재는 벌이가 월5-600 정도입니다. 하지만 몇년뒤면 월 1500-2000은 벌 수도 있겠네요. 그 몇년뒤가 언제일지도 모르겠고 현재그만큼 버는것도 아닙니다. 시어머니는 노후준비 당연히 안돼있고 연금 조금 나오는걸로 알아요.
몇년뒤에 저만큼 잘벌거기때문에 돈이부족하진 않더라도 아픈 시어머니가 계신걸 안이상 우리의삶이 절대 행복할거같진 않고 제자식들도 후순위로 밀릴것같아 여러고민끝에 이별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이기적인 생각으로 3년만난 남친 버린거라고 생각이 들더라도 그게 사실인걸요. 남친도 입에달고살던말이 똑똑한여자 싫다 그래서 동종업계는 절대 여자로 안보인다. 예쁘고 착한여자가 최고다. 달고살았고 들으면서 기분이좋다기보단 솔직히 애매했습니다. 자기딴에는 예쁘다고 칭찬한거겠지만, 저도 공부나름 할만큼 했고 직장도 탄탄한데 그사람에비해 덜하다는 이유로 자존감이 깎여야했으니까요 ㅜ 결국엔 자기보다 모자란 사람을 택하는덴 이유가있었네요.
연애때 언질을 주긴 했었습니다. 아버지가 안계신 정도는 알고있었고 , 어머니가 노후준비 안돼있어서 지금도 자기가 가장이라 모든돈은 자기가낸다. 엄마가 한번씩 홀시어머니에 홀아들이라 장가는 갈수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하신다 등등 .. 저런말을 하면서 제 반응을 본것같기도 하네요. 저는그냥 아 그래? 이정도로 일관하긴 했었습니다. 건강이안좋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어요.
댓글로 많이들 싸우시는데..
제가그냥 멀리봤을때 경제적으로는 좋은조건을 가진 남자고 3년만날만큼 좋아했었기에 이상황이 이겨낼수있을지가 궁금했었습니다. 글에서는 사실만 나열하다보니 감정이 많이빠져서 제가 돈만보고 연애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지금은 저와 급여차이도 별로나지않고 크게 받은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좋아해서 시간만나면 평일이고 주말이고 짧게보고 티키타카도 잘맞아서 행복했어요. 헤어지면서 저도 그부분이 참 힘들었구요. 돈만보고 만난거라면 어떻게든 결혼이 목적이었지않을까요 .. ㅠㅠ
저는 이결혼을 포기했지만 다른여자분 만나서 만약 힘들지않게 잘산다면 그거대로 후회할까 싶기도 했구요. 그래서 위로받고 공감받고싶어 쓴 글 맞습니다. 여러모로 싸움을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네요 ..
------------------------------------------------
안녕하세요 여기 계신분들은 결혼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현실적인 조언 꼭 듣고싶어 글씁니다.
저는 20대후반 남자는 30대초반 3년차 커플입니다.
남자는 돈잘버는 직업이고 저는 평범한 전공살린 회사원 입니다. 저의 외모를 보고 남자가 반해서 데이트신청 했고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제 외적인 부분을 보고 만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었기 때문에 크게 결혼기대는 안하고 만났어요. 남자가 결혼얘기를 안꺼내기도 했었고요.
근데 얼마전 남자가 결혼얘기를 꺼냈습니다. 집안사정은 전혀 몰랐었는데 들어보니 전 못할것같아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울고불고 붙잡더라고요.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안계시고 어머니만 계신데 투석을 돌리셔서 병원에 자주 가시고 건강이안좋습니다. 외동아들이라 혼자 떠안아야해요. 경제활동 안하십니다. 생활비랑 병원비 다 드려야합니다.
결혼하면 어머니 혼자사셔야하는데 언제쓰러질지 몰라 불안해서 같이살고싶으나 제가 거절한다면 근처아파트나 옆동 정도로 생각했답니다. 어머니와 남친의 사이는 .. 굉장히 두텁고 어머니랑 같이사는데도 평소에 전화 카톡 자주합니다.
그래서 이결혼은 남자의 직업과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끌고가기엔 제가너무 힘들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헤어지자했습니다.
다른이유도 아니고 집안사정으로 헤어지자고 하니 마음이 안좋네요. 물론 남자도 어머니 모시고 살아줄 여자가 필요하니 저를 골랐겠죠.
어머니께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원망만 살것같고..
애초에 간병이든 뭐든 할 자신이없습니다. 제가 뭐가모자라서 그런결혼을 해야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고요.
헤어지고나니 쓸데없는 고민이 자꾸 저를 괴롭히네요. 남자가 잘벌테니 어머니께 드리는 돈은 문제가 되지않겠지만 그래도 이결혼은 제가너무 힘들겠죠? 잘 한 선택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