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1:1 정책…이게 맞는걸까요
비니77
|2024.07.26 00:43
조회 52,294 |추천 6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늘 같은 문제로 부딪히게 되어 고민이 많아집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볼게요.
남편은 결혼 초부터 소위 “1:1 정책”을 강조했어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보면
저희 부모님을 한번 방문하면, 시댁에도 무조건 한번 방문해야 하고,
저희 부모님께 무슨 공연을 보여드리게 되면, 시댁에도 같은 금액으로 뭔가 해 드려야 하고,
시댁에 점심때 가서 3시간 있다가 나왔으면 저희 집에 저녁먹으러 가서도 3시간만 있어야 하고 이런 식으로요.
저는 이런 방식이 너무 계산적으로 느껴지고 그 자체로 스트레스여서 반대했는데, 남편은 이런 “1:1 정책”이 오히려 저를 위한거라고 주장하더군요… 원래라면 시댁에 더(?) 가야되는데 본인이 저를 배려하는 거라구요…
이 말 자체에도 동의가 안 되고
제가 로망으로 생각하던 처가댁에 살갑게 잘 하는 사위와는 거리가 멀지만… 더 큰 문제는 저희가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사람인 데에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원래부터 부모님이나 친구들 챙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남편은 기본적으로 그런 것 하지 말고 둘이서 잘 살자는 주의라는 거에요(결혼 전에는 본인도 부모님 댁에 자주 갔다며, 결혼 후에는 저를 배려하는 거라네요…).
그러다 보니 남편 입장대로 1:1 정책을 고수하는 상황에서는,
저희 집에 가면 시댁에도 무조건 가야되겠는데 그렇게 하려니 본인이 너무 힘들고 피곤하니까 그냥 둘 다 하지 말자! 가 되는 것 같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 바람직한 모습은,
서로 어른들에게(저는 시댁에, 남편은 처가댁에) 잘 하면, 그게 또 서로 고맙고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더더욱 좋은 마음으로 서로 잘 하게 되는 순환구조인데 정 반대의 결과가 되는거죠 ㅠㅠ
오히려 시부모님은 늘 남편에게 처가댁에 연락 잘 드려라,
자주 들러라 말씀해 주시고, 며느리가 와서 복날도 챙겨본다며(어버이날 뵙고 너무 오래 못 뵌 것 같아서 복날 핑계로 보양식 사드리러 갔었거든요…) 칭찬해주시는 좋은 분들이신데 남편의 이런 정책(?) 때문에 저도 덩달아 순수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남편이 저희 부모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느껴지는(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해서, 이렇게 적습니다…) 일들이 종종 벌어지는데, 그게 마음에 상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느낀 순간들이 많았는데 오늘 있었던 대화여서 바로 생각나는 것만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1) 친구가 공연 티켓을 싸게 구해줘서 저희 부모님 것을 예매해 드렸고 이번 주말에 저희 부모님이 공연을 보러 오세요. 저희 집 근처여서 같이 시간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남편은 오면 좋지만 다른 일정 있으면 어쩔 수 없지 정도의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이걸 미리 말하지 않았다고 난리가 난거죠…
부모님이 공연보러 오시는 일정을 미리 상의(?)할 필요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이 얘기를 미리 안했다는 게 기분이 나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저희 부모님 뵙기가 싫어서 그렇게 반응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2) 그리고 저희 부모님만 공연 보여드리는 걸 문제삼기에,
“지난 번에 시부모님께 공연 보여드릴 생각으로 (남편에게 시부모님이 공연을) 좋아하시냐 물었을 때 (남편이 말하길) 안좋아하신다고 해서 다시 묻지 않았다. 그 대신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나름 고민해서 시부모님 뭐 해드릴까 스스로 생각한다. 커피캡슐(5-6만원 상당 네스프레소 캡슐이에요. 저희 갈때마다 내려주시는데, 좋아하는 향 말씀하신 게 생각나서요…) 이미 담아뒀다 ”고 하니,
그건 저희 괜히 돈쓰고 부담스러워할까봐 그러신거라고 하면서, 장인장모님은 그러지 않으시냐고 되묻더라구요…
마치 저희 부모님은 저희 부담되는거 신경안쓰는거냐고 들려서 기분이 좋지 않았죠.
3) 그리고 나서는 시부모님께 같은 금액으로 뭔가 해드리겠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남편이 시댁에 가서 “와이프가 장인장모님께 *** 해드려서 나도 이거 해드리는거다”라고 곧이곧대로 말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그런식으로 말씀드리지 말라고 했더니
갑자기 “아 장인장모님께 **(=저)가 장인장모님께는 공연보여드리고 시부모님에게는 커피사드린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봐야겠다. 여기서 문제를 못느끼신다면 장인장모님께 실망할것같아.”라고 말하더라구요.
대체 저희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하면 저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지, 기본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적다 보니 너무 구구절절 쓰게 되어서 읽다 지치실까 걱정이네요…
기본 마인드부터가 너무 다른 사람과 결혼한 것부터가 문제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리 새로 꾸린 가정과 내 남편을 우선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부모님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의
결혼생활은 불행할 것 같아 너무 심란하네요.
남편 말대로 1:1 정책이 저희 부부를 위해 좋은 것인지,
부모님에 대한 문제도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인지,
객관적인 의견이 궁금합니다!! ㅠㅠ
- 베플ㅇㅇ|2024.07.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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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여자편 드는 댓글이 있다고??? 처가댁에 잘하는 남편이 로망이라고 했는데, 그럼 시댁에 잘하는 아내가 로망인 남자들도 괜찮은 거네요. 그리고, 아내분이 처가댁 한번가면 무조건 시댁도 한 번 가야 되는 게 피곤해서 짜증난다고 썼는데, 그럼 아내분이 원하는 건 처가댁만 가는 건가요? 시댁방문제로 글 올라올때마다 제일 많이 달리는 댓글이 시댁 한번 가면 처가댁도 꼭 한 번 가라 아닌가요? 거기다 남편과 상의없이 주말에 처가댁과 약속잡는 게 괜찮아요? 남자들도 아내랑 상의없이 주말에 시댁과 약속잡고 아내한테 통보만 하고, 자기는 바쁘면 같이 안 가도 돼. 라고 말해주면 좋은 남편인가요?
- 베플ㅇㅇ|2024.07.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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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상대방 부모님과 가깝게 지내는건 쓰니 소원이고 남편은 각자 거리두고 싶은거잖아요. 그럼 1:1로 하자는게 남편입장에서는 양보가 맞죠. 두사람 각각의 생각 중 틀린건 없지만 그걸 상대방한테 강요 하는건 틀린겁니다. 싫다는 남편은 걍 내비두고 쓰니 부모님은 쓰니의 용돈 범위에서만 알아서 챙겨요. 부모님 하고 계속 붙어 있고 싶다면 쓰니는 결혼하지 말았어야돼요. 그건 혼인파탄의 유책사유입니다.
- 베플ㅇㅇ|2024.07.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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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도 오랜만에 갔다는거 보면 친정쪽 더 챙기니까 남편분한테서 그런 말 나오는 듯. 1;1이 오히려 공평해 보이는데.
- 베플ㅇㅇ|2024.07.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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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병신같은 놈이랑 결휸했어요? ㅋㅋㅋㅋㅋ 1:1 좋으면 니가 알아서 하라고해요 뭘 ㅂㅅ같은 효도는 각자하는겁니다 여기서 아무리 훈수둬도 님한테 안맞으먄 안맞는 남자예오 그리고 남자 조카 ㅂㅅ 맞음 파랑마크가 편드는것만 봐도 조카 ㅂ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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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24.07.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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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런 또라이랑 결혼을 했어. 혼자 살 ㅅㄲ가 결혼을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