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생각보다 많은댓글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일단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꽤 보여서요
주작 아니고요.. 그런거 쓸 시간도 재주도 없습니다
친구도 감정적으로 쓴 스토리겠거니 싶어 왠만하면 이성적으로 대화하고싶은 마음에 점심시간에 전화를 했습니다.
스토리 봤고 내 얘기같은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냐고 물으니
사과받고도 기분이 내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처럼 울면서 그게 너라서 더 슬프다고하더라구요
이 강아지가 나에게 자식같은 존잰거 왜 모르냐고 펑펑 울더라구요. 일단 너무 울길래 몇마디 다 하지 못하고 끊었고, 카톡으로 퇴근 후에 얘기하자고 했더니 읽고 답장이 없더라구요.
그거보고 저도 정이 떨어져서 그냥 차단했습니다.
참....... 저도 주작이면 좋겠을만큼 속상하네요
갑자기 이게 뭔일인가 싶고, 13년지기 친구 잃은 것 같아 마음도 안좋지만 이젠 뭔가 제가 저 친구와는 가까워지기가 어렵단 생각이 확고하게 든 순간부터 마음이 씁쓸하고 그러네요.
아무튼 댓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개혐오글이라고 쓴 분들요
저 강아지들 좋아합니다. 제가 키우진 않아도 예뻐하고 귀여워 합니다..
본론으로 바로 음슴체로 갈게요..
대학동기 여자 넷 단톡방임
나 포함 두명은 미혼 상태이고
한명은 애엄마고 한명은 개엄마임
개엄마친구는 딩크라고 애 안갖겠다선언하고
강아지 하나를 애지중지 자식보다 더 아껴키움
강아지도 자기자식처럼 아끼는 세상이니 이해함
근데 진짜 얘가 하루에도 사진 몇십장씩 보내고
“이모 나 오늘 엄마가 이거 사줬쪄요~ 어때용?”
이런 문구까지 꼭 보냄....
처음엔 강아지 옷입고 예쁜 사진들이 귀여워서
귀엽다구 같이 호응 해줬더니 정말 꾸준히 보냄
아니 애엄마 친구도 그렇겐 안하는데...
개엄마친구는 정말 지독하게 열심히 보냄
주말엔 더심함....
자기 남편 일 안하는 주말엔 개데리고 근교카페 가서
사진을 오백장 찍고와서는 그중에 하나 골라달라고 보냄
진짜 솔직히 내눈엔 그게 그사진인데
개 인스타 섬네일 해야한다고 골라달라하질않나...
개 인스타 보면 솔직히 진짜 땡볕에 애 사진찍겠다고
협찬 사진 찍고 애는 더워서 헥헥 거리고 있는데 이쁘다그러고
개를 그렇게 아낀다면서... 이해안됌..
사건의 발단이 어제 있었는데
어제도 어김없이 친구가 애견용품 매장에 가서 옷을 한가득 사와서 톡방에 자랑함
나는 강아지를 안키우는 사람이라 그쪽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애완용품도 저런게나오네 ㅎㅎ 귀엽다” 라고 보냄
한시간 정도 지났나 친구 전화옴
애완이라는 뜻이 뭔줄 알고 썼으면 좋겠다함
애완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같은 의미인데
기분 나쁘디고 사괴해달라길래
별 생각 없이 쓴말인데 미안하다고 일단 사과함
그럼 애견이라고 해야하는거지? 하니까
요새 애견도 조심해야하고 반려견이라 쓰라함...
그래서 알았다~ 기분나쁘게해서 미안하고 조심할게 하고 끊음
그렇게 끝이나면 되는데
어제 밤에 그 강아지 인스타 스토리에
“여전히 강아지들을 애완 취급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리고 그게 내주변이라니 현타오는 밤.. 당신들에겐 그저 한마리 강아지이겠지만 나에겐 자식입니다” 라고 적어둔걸 봄
내가 그렇게까지 잘못한건가.. 싶음
일단 친구한텐 아무말 안하고 있고
단톡방도 조용한데
솔직히 개 아니면 참 괜찮은 친구였기도 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음....
끝을 맺기가 어려운데
압튼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