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여의치 않아 직장일을 마치고 알바를 하나 더 하고 있습니다..
작은 치킨호프집인데요...
“시급3,500원 8시부터 12시까지.. 써빙만 하면되구.. 거의 당골손님이라 특별히 바쁘일 없을겁니다..” 이렇게 시작됐죠...
최대한 상냥하게.. 부지런히.. 직장 4년차인 저라 이 정도는 설명 않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까지 5일 했는데요..
원래 호프집 알바는 다 이런가 싶어서요..
1. 손님이 왔을 때 그 손님이 안주를 먹고 않먹고는 알바가 얼마나 재치있게 잘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 한손님이 오셨는데 괭장히 무서운 분위기 였습니다.. 주문을 하기도 겁이날 정도로..
“호프만 한잔 가져와..” 그래서 전 뻥튀기랑 500만 갖다 드렸죠.. 사모님 왈
“ 안주 안시켰니?? 그런것도 니가 알아서 잘 대처하는게 능력이야.. 경력많은 언니들은 꼭 안주 주문도 받아오던데.. 역시 초보라 다르구나...”
2. 아저씨도 꼭 ‘오빠’라고 불러야 한답니다..
→ 3년 가까이 이 호프집 당골 손님이 계십니다.. 32살 아저씨들인데 그 분들을 칭하기를 ‘아저씨’라고 한번 말했다가 얼마나 혼났는지... 꼭‘오빠’라고 불러야 한다고..
3. 빈병 치우면 안됩답니다..
→ 항상 “빈병은 치워드릴까요”라고 먼저 물어보구 난 후에 치웠습니다..
사모님왈“ 넌 참 성격이상해.. 자기 있는 테이블 위에 빈병 쌓아가는거 보면서 마시는걸 좋아하는 사람있어.. 근데 왜 그걸치우니?” 그래서 전..“저도 아는데요...그래서 항상 먼저 물어보구 치워 드린건데..” 또 사무님왈 “ 요즘엔 너 같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아.. 그냥 치우지 말고 내버려둬..”
4. 뻥튀기 써비스 안주도 사모님이나 사장님 허락을 맡아야 줄 수 있는지..
특별히 안주는 안시켜도 술은 계속 주문해서 드시는 분들 종종계십니다.. 그런분들 안주시키란 말은 못 하겠구 술은 계속 드시니까, 뻥튀기라도 한 접시 더 드릴려구 했다가 무지 무안당했습니다.. 물론 제 돈 주고 산건 아니지만.. 그렇게 소리들을 일인지..
5. 설거지도 보통 제가 다하는데 써빙알바들은 설거지도 원래 다들 하시는지..
뭐든 열심히 해보려고 쌓여있는 설거지거리를 보면 제가 다 합니다.. 이젠 제가 전부 하겠거니 하구 사장님 내외분은 놀면서 설거지하다 주문받으랴, 써빙하랴 바쁜저를 보고도 잘하는지 못하는지만 지켜보구 있다가 잔소리만 합니다.. 당최 잔소리 들을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느일이든 간에 쉬운일은 없겠죠.. 알고 있습니다..
지금 알바를 그만둔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직장 처음 다닐 때보다 호프집 써빙알바가 더 진땀나네요..ㅋㅋ
다들 이렇게 하시는지 저 같은 초보한테 다른 일러주실 주의사항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고맙습니다..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