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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흙부모

나무 |2024.08.11 10:07
조회 52,284 |추천 198
착한 흙부모 밑에서 사랑받으면서 자라왔습니다.
하고싶은거 그 안에서 해보았고
나름 평범한척 가장하며 살아왔지요.
가난했기에 받는 수치심과 부끄러움은 가끔 있었지만
나중에는 나아지겠지, 더 행복해지겠지
잘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부모의 빚은 사라지지않았고
부모님 명의로 된 집도 차도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느꼈습니다.
이거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게 이런거구나하고.
자식명의로 대출에 햇살론에
심지서 보증까지...
그래도 내 부모니까
본인들도 힘들게 살았을거니까
안타깝기도하고 불쌍하고
열심히 살아보려다 그런거니까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던 찰나에
점점 지치기 시작하더군요.
서른이 넘자 주변에 자가,자차를 가지는 친구들도 부럽고 가정을 이룬 친구들도 부럽고
내 신세가 한탄스럽더라구요.
점점 풀이죽어가는, 기운없는 제 모습때문인지
본인들이 빌린 제 명의의 대출을 본인들이
갚아나가시지만
그들의 준비안된 노후에 숨도 턱하니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늦은 나이에 독립하고
연락도 안하고 살고있습니다.
도피라면 도피일까요...
그들을 닮아 잘하는 것도 경제관념도 없는 제가
그래도 다시 일어서보고자 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따금씩 연락오십니다.
생일이라고 만나자는데 다음에 보자했습니다.
이제 안보고싶어요, 사실...
불효녀라 욕하셔도 어쩔수가 없어요.
한 번 뿐인 내 삶 나도 행복하게 살아보고싶어요.
그런데
제 고민은...
그래도 가정폭력이나 차별도 없으셨고
육체적. 정신적 폭력도 없으셨기에
제가 하는 지금의 손절이
죄스럽고 불쌍한 마음, 혹시나 나쁜 마음을 먹진 않으실까하는 이런 마음들이 가끔씩
저의 감정과 정신을 피폐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추천수198
반대수26
베플ㅇㅇ|2024.08.11 12:10
자식에게 빚을 떠넘기는 부모가 착한 부모는 아니죠. 자식에게 사랑을 주는 건 당연한거. 그걸 착한 부모다 사랑받고 자랐다 생각하는 쓰니가 착한 건지 미련한건지...
베플ㅇㅇ|2024.08.11 16:56
자식명의로 보증,대출....하...이게 정신적폭력이 아니면 뭔지? 그냥 게으른 거에요 쓰니 부모님이 부유하게는 못살아도 빚없이는 살 수 있거든요 더이상 빚을 안내면 되고 기존 빚을 갚을때까지 무슨일이던 해서 갚으면 됩니다 저희도 그렇게 살았어요 저희부모님도 시작부터 빚잔치였어도 자식한테 빚은 안지셨어요 중간에 사업이 망하고 imf도 겪었을때도 무릎꿇고 빌어서 부모님 명의로 개인빚 지셨지 자식한텐 짐 안지게 했거든요 착한 부모 아니에요 자꾸 여지주지 마세요 님이 계속 효녀로 사는동안 님 명의로 된 대출만 늘어날거에요
베플ㅇㅇ|2024.08.11 17:07
본문에 착한부모가 안보이는데 어디가 착한지 아시는분?
베플ㅇㅇ|2024.08.12 01:12
정상적인 부모는 아무리 어려워도 절대 자식들 명의 안빌린다..
베플ㅇㅇㅈ|2024.08.12 08:20
육체적, 정신적 폭력이 없는 건 착한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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