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49재 관련해서 엄마랑 너무 갈등생겨서 글써봄
가족이 아빠, 엄마, 나, 동생 이렇게 4명이고 아빠가 말기암 환자라 당장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임
지금 아빠는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있고, 엄마랑 나는 일하고 동생은 학생임
그리고 엄마는 예전부터 절에 오래다닌 꽤나 독실한 불교신자임
일단 우리집 사정부터 설명하자면 진짜 가난함
내가 대학교 2학년때 아빠가 회사 그만두고 계속 사업에 손대면서 집안 진짜 폭삭망하고 부모님 둘다 파산신청했을 정도였음
그나마 아빠가 정신차리고 상황이 조금은 나아졌을 때 아빠가 폐암 말기 선고를 받으심
그게 2년 전이었고 그 사이에 계속 항암치료 받으면서 버티심
근데 이제 항암제가 다 안들어먹히면서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음 언제 진짜 잘못될지 모른다고
그래서 아빠의 죽음을 전제로 의논하는데 장례식 얘기를 하던 도중 49재 얘기가 나옴
그런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우리집이 ㅈㄴ가난해서 지금 장례비용도 없음 적금 깨야할정도임(상조도 들어있던거 없음)
그런데 엄마가 이상황에서 몇백은 생각해야 하는 49재를 지내자고 함
나랑 동생은 무교라서 49재에 딱히 큰 의미를 두지 않음(참고로 아빠도 무교임 심지어 종교를 좀 혐오하는 편임 엄마가 불교니까 뭐 절에대해서 나쁜말을 하진 않지만)
그래서 엄마 마음은 잘 알겠지만 우리 지금 장례비용도 없어서 내 적금 깨야 하는 상황인데 49재까지 하는건 무리인거같다고 말함
근데 엄마는 우리가 이런 말 하니까 펄쩍뛰면서 어떻게 그러냐고 화를 냄
그러면서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상관하지 말라고 함
엄마가 진짜 49재 안지내면 한으로 남을거같아서 일단 찾아보니까 첫재랑 막재만 지내면 그래도 7재 다 지내는거보다는 부담이 적은 거 같아서 다시 엄마랑 대화 시도해봄
근데 엄마는 본인 권위가 없다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들어줄 생각도 없다(이건 진짜 아닌게 나는 다시한번 찾아보고 타협해보려고 했음) 엄마가 죽어도 49재 안해줄거냐 알아서 할테니까 신경꺼라 이러면서 그냥 도돌이표임
솔직히 알아서할거라는데 돈나올구석도 진짜 이젠 하나도 없고 모아논 돈도 얼마없는데 누가 이걸듣고 그럼 엄마 알아서 해라 하고 냅둘수있겠음
이게 나랑 동생이 잘못한거임?
내가 진짜 무교라서 종교신자들의 심정을 이해못하겠음
49재가 그렇게 중요함...? 지금 당장 돈이없어도 꼭 해야할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