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개 같은

쓰니 |2024.08.23 20:59
조회 42 |추천 1
내가 중1 때 되게 좀 힘들었거든? 개인적으로도 뭐 여러모로 근데 같은 반에 진짜 잘생긴 애가 있었어 난 금사빠인지라 잘생기기도 했고 성격도 서글서글 좋아 보이길래 바로 그 애가 좋아졌지

근데 한 1년? 가까이를 짝사랑 했었다? 가장 최근인 2학년 막 들어오고 학기 초에 애들끼리 얘기 하는데 글쎄 얘가 모솔이라는거야 나는 그 얘기 듣고 진짜 놀란게 아니 애가 이렇게 잘생겼는데 모솔이라고?? 진짜 의문이었거든

그러고 뭐 몇주 지났나 몇달 지났나 갑자기 얘가 어떤 여자애랑 사귄다는 거야 그 여자애는 밴드부에 노래 부르는 담당인데 키크고 노래 잘부르고 운동 좋아하나? 암튼 그래서 남자 애들이 좋아하는건 다 갖춘 그런 애인거 같은데 마침 걔랑 사귄다는 거야

내가 직접 목격한건 아니고 친구 통해서 들은 얘긴데 지가 지 입으로 그니까 남자 애가 내 친구한테 자기 누구누구랑 사귄다고 막 자랑 같은걸 했대 그 얘기 듣고 진짜 아무 생각도, 감정도 안 들고 그냥 머릿속으로는 '아......' 밖에 안 했거든 몰라 좋아하는 감정이 식은건지, 짝사랑이 힘들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해서 아무렇지 않게 넘겼음

뭐 실제로 아무것도 아니기도 했고 뭔가 좀 묘한 기분이긴 했지만 그리고 오늘 있었던 거는 별다른 일은 딱히 없었는데 4교시 중간에 ㅅㄹ가 터진겨 원래라면 늦게 하는데 어쩐지 수업 하는데 배가 오지게 아픈거야 진짜 끊어질듯이 그래서 쌤한테 양해를 구하고 어찌저찌 해결하고 굴뚝 같이 조퇴하고 싶은 마음 간신히 참아서 5교시 수업 하는데 영어였음

아니나 다를까 예상 했던대로 쌤이 본문 해석을 시키시대? 한 줄씩 쪽수 정해서 해석 해와라 하시고 조마다 같은 쪽수끼리 모여서 같이 해야되는 건데 그 남자애도 나랑 같은 쪽수 였던거임 원래라면 나한테 말 걸지도 뭐 딴 말 하지도 않고 지 친구들끼리 해석하거나 놀았을텐데 와가지고는 하는 말이 나 가리키면서 "얘 이름이 뭐였지?" 이거 였음


순간 듣고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애 이름을 모른다고?' 이 생각이 들었는데 기억을 할 수밖에 없던게 한 반에 뭐 40명씩 들어가 있는게 아니어서 기억 상실증이나 관심이 없는것 아닌 이상 적어도 본인이랑 같은 반이었던 애 이름은 기억 하잖아

아무리 방학 지나고 개학해서 오랜만에 봤던거라 하더라도 근데 그 생각이 드는게 무색하게도 해석 다 끝나고 종 치고 갑자기 허무함이 막 몰려오는 거임 '내가 얘한테는 이런 애였구나 같은 반 이었어도 이름도 기억 안 나고 관심도 안 갔던 그냥 그저 그런 애' 이게 그냥 아무 타이틀 없이 얘가 기억을 못하는거면 그려려니..? 싶은데 내가 얘를 좋아해 것도 자그마치 장작 1년을

솔직히 여친 있는 애를 좋아해도 되나 싶었음 그래서 그만 둘려고 했는데도 계속 안 잊어지는 거임 나도 미치겠는거야 지금도 자꾸 생각하면 짜증나고 막 돌겠음 이게 이렇게 까지 할 일인가 싶인데 난 이렇게 까지 할 일인것 같음 누구 한명이라도 좋으니까 제발 코멘트든 조언이든 아무거나 좀 달아줘봐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