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어요
현재 글쓴이 서른 중반
한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음
폭력적이고 술,도박중독, 바람까지 폈던 아빠가 있었고
그런 아빠에게서 우릴 지켜주는 엄마가 있었음
동생은 산만하다는 이유로 어렸을때부터 아빠한테 많이 맞았고 문제아 취급 받았음
그래서인지 엄마는 남동생을 더 챙겨줬었고
누나니까 이해해달라는 말로 나도 조금이나마 참고 챙겨줬었던거 같음
다행히 중학교땐가 그쯤 이혼을 하셔서 끔찍한 하루하루는 끝이나고 나름 셋이 잘살았음
남동생 고딩때 사춘기가 쎄게와서 엄마가 엄청 고생한걸 봐서 그런가 난 사춘기없이 무난하게 학창시절을 보냄
엄마의 노력에 동생은 정신차리고 졸업후 직장에 다니며 열심히 살았음
내가 스물 후반에 결혼을 하게됐는데 그전까지만해도 남동생과 사이가 나쁘지 않았음 오히려 주변에서 동생이랑 사이 좋다고 부럽다고 했었음
근데 결혼후 내가 변했다며 1차 갈등이 시작됨
(친정식구끼리 돈모아서 가족여행가는 통장이 있었는데 내가 이제 돈안넣겠다고 선언, 이래저래 서운한 부분이 좀 있다고함)
서로 데면데면했다가 나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있을때 새벽에 술먹고 전화해서 하소연함
다들어줌.. 나도 할 말 많고 출산으로 힘들었지만 너도 힘들었겠구나 싶어 좋게좋게 마무리함 (난 밤새울음..)
그러다 1년뒤쯤? 엄마 환갑잔치를 가족끼리 룸 식당 잡아서 식사한뒤 옆 마당있는 카페가서 커피마심
그때 아들램이 한참 걸어다닐때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는데 동생이 별로 신경도 안쓰길래
오랜만에 만났으니 삼촌이 좀 놀아줘라~ 했지만
자기 힘들다고 끝까지 안놀아줌 (그전에 집에 놀라왔을땐 잘놀아줬었음)
타지에 있다보니 만나기 힘들어 삼촌이랑 정좀 붙였음 하는 맘에 얘기한건데 꿈쩍도 안해 서운하다고 얘기하고 친정엄마도 옆에서 거들어 말씀하심
그뒤 헤어지고 연락두절됨..
친정엄마랑은 연락하는거 같지만 내가 전화하면 절대로 안받음(원래도 전화 절대 안하고 받는것도 간신히
받는 정도)
안받는 이유도 모르겠으나 마지막 만남에 뭐라한게 있어 왠지 저 이유일거같은 지레짐작뿐..
근 1년을 이유도 모르게 수천통을 했지만 절대 안받길래 나도 포기..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했지만 그땨도 안받음..
오늘 친정엄마랑 뭐땜에 통화하다 갑자기
내가 누나니까 동생을 그냥 베푸는 마음으로 받아주면 안되겠냐고.. 내 아들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냥 동생이니까 이해해주면 안되겠냐고..
엄마의 저말이 너무 싫음
난 누나고 쟨 동생이니까 내가좀 이해하고 받아주라고..
이유도 모른채 전화거부당하면서 노력한 내마음은 무시하고 반 강제로 누나라는 이유로 쌓였던 마음 혼자 훌훌 털고 동생을 받아주라는게..
정말 동생한테 여태껏 할말은 많지만 안하고 엄마가 하자는대로 거의 맞춰줬음
왜냐고?
엄마는 그 힘든 환경속에서 이악물고 혼자 투잡 쓰리잡 뛰면서 우릴 키워주셨기에 거기에 난 배신할수 없었으니까..
근데 아침부터 저말을 들으니 엄마한테 서운하고 서럽고 복잡한 감정에 엉엉 울음..
엄마는 형제 둘뿐인데 친하게는 아니더라도 이런사이가 아니였음 하는 마음에 말씀하신거 같지만
나는 너무 혼란스러움..
엄마를 봐서는 엄마말처럼 그냥 다 내려놓고 받아줘야 하지만
내안의 마음은 그게 안되고 있음
화가난게 있고 서운한게 있음 말을 해주면 되는데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리니 나라고 화안나고 안답답하겠냐고..
이런 가족사 누구한테도 말하기 창피해 말못했지만
익명의 힘을빌려 두서없이 적어봄..
지금 막달 임산부이기도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니
욕은 삼가해주시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저한테 못하는건 아니에요...
풍족하진 않아도 모자르지 않게 지원해주려 노력 많이 하심..
동생은 성격이 사회적이진 않고 고집이 있는편임 마이웨이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