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무슨체라고 하나 음슴체암튼 편하게 오늘있던일 썰 풀어보겠음요
내가 고질적인 허리디스크가 좀 있어서
평상시에도 고개 숙이기도 힘들고 회사에서 일할때도 복대를 늘 차는데
오늘 몇주전부터 잡아둔 약속나가느라 서울갔다가 집가는데
밥먹고 잠시 풀러둔 복대 전철타기전 찬다는것이 빨리 집간다고 까먹은거임;; 하..어케 그걸 까먹지;; 커피랑 기억력도 같이 먹었나봄,;;
암튼 전철 딱 타자마자 허리 개 아파와서 노약좌석이 비어있길래 앉아서 이제 집에 간다고 아들한테 전화하는데
술취한 취객아재가 나보다 허리도 다리도 조카튼튼해보이는데
자리안비킨다고 그깟 허리가 무슨 대수냐며
젊은 아가씨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소리지르길래
"저 젊은 아가씨 아니고 애낳고 애키우느라 허리디스크 생겼고
지금 복대 못차서 아파서 앉아있는거예요"
하니까 노약좌석에 젊은 아가씨 앉는가 있냐고 법대로 하라고 지랄하는거임
대체 무슨법인데;; 약자잖어 나 그래서 앉은건데
장애인증명서 있냐고 그것도 아닌데 왜 앉냐고
옛날엔 그깟허리 아픈걸로는 앉지도 않았다며
지랄발광 떨길래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젠 주위에있는 사람들에게 소리지르며 지랄하는거임 그게 무슨 민폐야
그리고 시바 지가 애 낳아봤냐? 나 진통도 허리로 오고 애낳고도 애앉아 키우고 애가 걸음마 느려서 늘 앉고다니고 그래서 허리휘어서 디스크가 신경 자주눌러서 11년이 지난 지금도 아파서 잠도 못잘때 많고 주사도 주에 1번 맞으러 다니는데 뭔 젊으니 괜찮다고야
얼탱없어서 신고할까 고민하던중
착하고 친절한 남자분이 자기자리 앉으라고 해줘서 자리이동해서 앉으니 주위분들이 무시하리고 술먹고 왜저러는지 모르겠다고
다독여주고 놀랐을꺼라고 생각했는지 듣지말라고 해주면서 신경써주시는데 아 세상 아직 살만하다 싶었음 진짜 감동받아서 찌잉 함
자리이동했는데도와서 지랄하며 저기가 공무원 시험공주도 했던사람이라는데 어쩔 공무원 아니시자나요;; 그리고 그거하나 했다고 평생 유새떠는거보면 얼마나 하찮고 별볼일없는 사람이지 알겠더라
그 아저씨가 노약좌석에 앉은 후 다른분이 나 어디서 내리냐며 그 아저씨 보면서 나 공격하거나 그럴까봐 계속 신경써주는거 보고 아직 세상에 친절한 사람 많구나 싶더라
그 술취한 개저씨(집에서 분명 자식한테도 와이프한테도 무시당하고 친구랑 술마시며 여기저기 화풀이 하고 다니는) 진짜 그러고 살면 안쪽팔리나?
암튼 놀란거랑 전철움직일때마다 허리에 진동오는 것때매 감사인사 제대로 못한게 맘에 걸리는데
자리양보해주신분, 대신 신고해주신분, 계속 그 아저씨 견제하면서 걱정해주신분. 다 감사합니다~
이거 봐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