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중반에 동거 8개월차에요. 저는 대학교때 친구가 소개팅을 해줘서 거의 첫만남에 찌릿찌릿 했었는데요.
그때 남자친구가 조금 덜렁대고 소탈한거 보고 맘에 들다보니 4년정도 연애를 하였어요. 3년 넘어갈때쯤 서로 나이가 있어서 결혼 애기가 오갔고 지금은 결혼하기 전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동거를 하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대기업을 다니는데 회계팀쪽에 있어서 그런지 야근이 잦구요. 저는 대기업에서 비서를 하고 있어요...
동거를 해보니 첨에는 정말 좋았는데.. 지금은 너무나 힘이 드네요 ㅠㅠ
연애 4년동안에는 따로 살다보니 자세히 몰랐는데
같이 살붙이고 살다보니 너무나 안맞아요. ㅠㅠ
특히나 제가 가장 힘든건 집안일 때문이에요. 처음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 삶의 질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있어요.
저는 아버지가 군인 출신이시라 어릴 때부터 각잡는거 좋아하고 깔끔하게 자랐던거 같아요.. 특히나 방청소는 아버지가 워낙 엄하셔서 방검사를 하실정도 였거든요. 근데 이게 몸에 배다보니 이제는 조금만 어지러져있거나 더러워도 제가 잘 못참아요.
특히나 여자들은 다 그렇듯 냄새에 예민하잖아요.. 생x가 가까워지는날에는 더더욱 올라오기도 하구요..
남자친구는 너무 둔해요.. 첨에는 둔하고 어설픔이 매력이었고 소탈이라고 생각했는데.. 집안일까지도 대충 하고 잘 안하려고 하니.. 매일 싸우게 되더라구요.. 첨에는 제가 좀 더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수준을 넘었어요.. 본인이 야근이 많다고 저에게 거의 떠넘기다시피 하거든요.. ㅠㅠ
이런걸 생각하면 정말 결혼을 해야하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특히나 청소중에서도 남자친구 방을 제가 청소해주는데 그게 너무 역겹고 싫은거에요..
남자들은 원래 그런냄새가 나나요? 방도 너무 어질러져 있고 거기다가
빨래는 매일 쌓여있고.. 방 도배지에서 냄새가 다 베어있더라구요.
동거하고 하도 야식을 먹어서 몸무게도 완전 뚱이 됐는데 냄새도 많이 나니.. 잠자리도 싫어지고 모든게 싫어지더라구요..
대화를 시도해봤어요. "x수야.. 우리 같이 청소하자", "청소를 조금만 신경 써줘" 부탁도 해보고 화도 내봤어요. 남친은 "아, 미안해. 내가 내방은 청소할께"라고 하고 하루 이틀 나아졌다가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가요...
제가 방냄새 난다고 하도 머라고 하니 몇번은 치우는 시늉하더니 그것도 귀찮아서 첨에는 디퓨저 아로마 향으로 사서 놓더니.. 그것도 냄새가 안없어지니 겁나 조사해서 고시원 탈취제까지 사서 막뿌리더니 냄새 안난다고 좋아하네요.... 제가 참 어이가 없습니다... 어지러진건 보이지도 않는건지
치우는건 3일만 치우고 방에 디퓨저 놓고 그것도 며칠 지나서 안됐는지 탈취제도 종류대로 사서 뿌려서 테스트 하더니 결국은 페브리즈보다 4배나 비싼 탈취제를 쓰네요.. 고농축 피톤치드 .. 동거 처음에 인테리어 하고 뿌리던건데.. 그 비싼걸 지방에.. ㅁㅊ.. 그시간에 청소를 하지 정말 어이가..
이제는 제가 지쳤어요. 매일 청소하느라 녹초가 되고, 스트레스로 건강도 나빠지고 있어요
이제 헤어지는게 낫겠죠?
솔직히 양가 집안 인사 다했고 인사까지 하고.. 결혼 날짜도 25년 2월로 잡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제발 도와주세요. 이대로는 정말 못 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