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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제 딸에게 힘을 주세요...

피해자엄마 |2024.09.26 17:56
조회 660 |추천 4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만 17세 외동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작년, 2023년 10월부터 시작된 일로 힘들고 지쳐서...
이 커뮤니티에 딸과 같은 나이대의 학생들도 있고, 그 나이대의 자녀가 있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대다수가 여자분들이신 것 같아서 위로와 응원을 받고 싶어서입니다.


2023년 10월 24일 밤, 딸이 저에게 동급생 남학생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그 다음날 저는 바로 학교에 이를 알리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고소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추석 전에 9월 4일, 사건이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렸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너무 지치네요.
아래는 사건의 내용을 정리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사건 배경
2019년에 딸과 저는 외국으로 나갔다가 어머니의 병환으로 2022년 4월에 귀국했습니다. 
딸 성격이 사람 낯을 많이 가리고 내향적인 편이고, 사람을 사귀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겨우 외국에 적응했다가 한국에 돌아와서는 초등시절 친구 밖에 없는데, 모두 동네가 달라서 쉽게 만날 수도 없고,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연예인이나 화장보다 게임을 더 좋아하는 딸이 여자 동급생들이 어렵다고 하여 남녀공학을 찾아서 진학을 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부터 이어진 재택근무를 계속 이어서 하고 있었습니다.


2. 사건 개요 (사실만 나열하겠습니다.)
2023년 3월에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남녀공학 학교에 입학.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아서 한 반 30명 중 10명만 여학생.
그 중 친구는 여학생 4명과 남학생 2명.
모두 성향이 외향적이거나 무리를 이루기보다 내향적인 친구들.
2023년 4월 23일 학급 부회장을 하는 외향적인 남학생이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을 시작.
처음에는 유학, 딸의 취미로 그리는 그림, 학교 수업 등 얘기.
하지만 학교에서는 서로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상태.
2023년 5월 초부터 남학생이 팔꿈치나 엉덩이 등을 스치듯 터치하기 시작.
시간이 지나면서 반 학생 전체에게 장난으로 하면서 딸의 팔, 목 등에 도장도 찍고,
그에 대한 것을 인스타그램 DM으로도 주고 받음.
배나 옆구리를 만지고, 딸의 체육복 재킷을 가져가서 냄새를 맡는 등
수위가 높아졌고, 딸은 복통이나 두통 등을 호소하면서 결석이 잦아짐.
5월 중순 정도까지 남학생이 언제나 먼저 DM.
딸은 적당히 맞춰주는 정도였고, 친구들한테 하듯 먼저 DM을 한 적 없음.
5월 31일을 끝으로 DM이 끊어졌고, 딸은 몸이 좀 나아짐.
여름방학 후 8월 중순에 개학.
남학생의 우연을 가장한 터치가 재시작.
이 때에는 DM도 주고 받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얘기도 거의 하지 않는 상태.
하지만 지속적인 신체 터치로 딸이 다시 복통 등을 호소.
9월에 서울 L월드로 체험학습.
사복으로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딸에게 접근, 찢어진 구멍으로 손가락을 여러 차례 넣음.
10월 13일 금요일 학급에서 자리 변경.
딸은 창가 두번째 차리, 남학생은 딸의 뒷자리.
158cm인 딸과 달리 남학생은 183cm가 넘는 거구.
10월 16일 월요일부터 뒷자리에 앉은 남학생의 성추행이 시작됨.
문제는 이동 수업시간 외에는 수업시간 중 추행이 지속. 
교복이 불편하다고 체육복만 입고 다니는 딸의 반소매 상의 속으로 손을 넣어 옆구리와 가슴을 만지고,
딸이 자리를 앞으로 붙이면 남학생은 의자 뒷부분을 자고 자기 쪽으로 당기거나 자신의 책상을 앞쪽으로 붙여서 다시 추행을 지속.
바지 속 속옷 안으로도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지고, 나중에는 젖꼭지까지 비틀기까지 함.
10월 23일 밤, 수업시간 중에 남학생의 행동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친구와 통화.
친구가 부모님께 말씀드리라고 해서 딸이 고백. 친구 2명(남 1, 여 1) 목격내용 증언 약속.
10월 24일 오전 담임 면담. 오후 인성부 부장 면담, 진술서 작성.
남학생은 이날 1주일 등교정지 처분을 받고 다음날부터 빠짐.
10월 중에 변호사 면담 후 동대문경찰서에 고소장 접수.
딸은 처음에는 등교를 하려고 했으나, 초등학교부터의 친구가 많은 남학생과 달리 딸은 새로 사귄 친구들 밖에 없는 상태.
딸이 고소 내용을 학급 친구들에게 전달했으나, 딸의 친구들 6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딸이 거짓말을 한다고 2차 가해를 시작.
결국 12월 29일 자퇴.
3. 사건 처리 및 진행 상황
2023년 11월 10일 서울동부교육지원청 1차 학폭위 진행.           11월 16일 동대문경찰서에서 피해자 조사 5시간 진행.
       12월 18일 조치유보 결정 - 경찰사건 종결 후 판단하겠다고 함.
2024년 2월 1일 동대문경찰서에서 혐의 있음으로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
       2월 20일 서울동부교육지원청 2차 학폭위 진행.
       3월 1일 검찰청에서 보강수사 요청으로 동대문경찰서로 다시 이전.
       3월 20일 남학생은 2호 접촉 등 금지, 8호 전학 처분 및 특별교육 12시간 결정.
       3월 28일 남학생 측에서 학폭위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과 집행정지 신청.
       4월 9일 남학생 측에서 행정심판 및 집행정신 취하.
       4월 19일 검사 요청 보강자료 - 가해자 및 목격자 2인과 딸의 인스타그램 DM 캡쳐 약 5천장 제출
       5월 3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 이관.
       9월 4일 소년보호사건송치.
4. 현재 상황
소년보호사건은 가정법원에서 소년의 교화를 목적으로 진행.
검사 없이 판사님 혼자 직권으로 처리.
소년원에 갈 수도 있으나, 최악의 경우 처벌 없이 끝날 수도 있다고 함.
현재 주위 지인들에게 엄벌탄워서를 요청 중.
딸은 우울증 및 PTSD 진단.
사람이 많은 곳이나 사람 수가 적어도 또래들 목소리가 들리면 다리의 힘이 풀리고 숨을 못쉬는 공황발작 증상 보임. 상담 및 약물 치료 중.
외출은 병원을 가는 외에는 못하고 있고, 악몽으로 잠도 편히 못 자고, 자면서도 옆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불안 증세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40시간 넘게 잠을 모자는 등 심각한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약물 치료 중이고, 집중력 및 면역력 저하로 경제 활동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해 남학생은 학폭위에서 단 한 번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고, 목격자가 있음에도 딸을 거짓말을 한다며 비난, 1년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반성은 물론 사과 한 마디 없고, 그 부모님 역시 똑같은 상황입니다.


최소 2년을 각오하고 시작한 일임에도...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제 무력함에 화가 나고, 결과는 훨씬 더 절망적입니다.
동대문경찰서에서 조사 받을 때에는 서장님께서 예의주시하시는 사건이라며 빠르게 진행됐습니다.수사관님들도 이렇게 수업 중에 선생님들이 앞에 계실 때 일어난 단발성 사건이 아닌 상습성 사건은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그런데 어떻게 앞에서 두번째 자리에서 일어난 이 일을... 선생님들은 하나도 못 보실 수 있을까요?
이런 상태인데도 담임 선생님께서는 자신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사가 아니라서 잘못이 없다고 하시고,학폭위 담당 선생님께서는 딸이 처음 학교에서 작성한 진술서를 의사 선생님께서 참고하고 싶다고 하여 요청했을 때 줄 수 없으니 딸보고 그냥 직접 의사에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목격 증언을 해 준 2명의 친구들은 학교에서 왕따 비슷한 취급을 받았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은 없었고...특히 목격자 중 남학생이 좀 더 위험한 것 같아서 담임 선생님께 학생에게 말씀을 하지 마시고,혹시라도 괴롭힘이 있을 수 있으니 지켜봐 달라는 부탁을 했더니 당일 그 학생을 불러서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교육지원청은 1차 학폭위 후에 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가 결과를 알려줬을 때...장학사님이 직접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는 하신 말씀은...검사님이 기소하는지 확인 후까지 다시 보류를 하겠다고 하셨었습니다.그 때 너무나 어이가 없었던 저는 전화로 따졌습니다.기소하는지 확인 후에 하겠다고 하셨는데, 그럼 기소 후에는 재판 결과 보고 하겠다고 보류하실 거냐고...언제까지 보류할 거고, 그럼 그 남학생 졸업 후에 처분 결정하실 거냐고 물었더니, 계속 변명만 하시더군요.그러고는 자문 변호사님께 여쭤보고 연락 주신다고 하고는 연락은 주지 않고, 2차 학폭위 심의를 진행한다는 통보문만 받았었습니다.
딸을 지키기 위해... 힘을 내자고 생각했지만...그래서 검사님의 DM 캡쳐 요구에 3주 동안 잠도 안 자고, 5000 여장의 캡쳐본에서 사건과 관련있는 부분을 체크하여 리스트까지 작성해서 제출했습니다.하지만... 검사님은 얼굴 한 번 뵌 적도 없이 허망하게 끝나 버렸습니다.
네, 저도 압니다.강간도 아니고, 살인도 아니니...제3자 입장에서는 가벼울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을...하지만 제게는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 그 일로 고통스러워하는 게 보입니다.
너무 힘드네요.저에게... 제 딸에게... 조금만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매번 만나면 우는 소리, 신세 한탄만 하게 되어 지인들을 만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그래서 익명에 기대어 이렇게 여러분께 부탁 드립니다.저희 두 사람이 이 사건 결말까지 버티고, 그 후 극복할 수 있게... 도와 주십시오.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부탁 드려서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 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드리고,불쾌한 내용으로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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