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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나서서 며느리 도리 정당화

ㅇㅇ |2024.10.04 17:23
조회 72,699 |추천 281
안녕하세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양가 지원 하나도 없이 둘 힘으로 하는 결혼이고 최근 엄마랑 나눈 대화가 뭔가 모르게 서운한데 한번 대화체로 적어볼게요



나 : 결혼하고 첫 시부모님 생신상 직접 요리해서 차려 드려야겠지?

엄마 : 처음은 당연히 차려드려야지 엄마는 너가 기본 도리는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나 : 아그래? 그러면 남자친구한테도 미리 언질 잘 해둘게 엄마아빠 생신상도 차려야지

엄마 : 남자애들이 뭘 할줄 아니. 됐다

나 : 아.. 그러면 엄마는 내가 명절때 시댁에서 전 부치고 하는거 괜찮아? 안속상해?

엄마 : 시어머니 하시는데 넌 옆에서 그럼 놀래?



제가 생신상 차리고 명절 때 일하기 싫어서 물어본게 아니라 궁금해서 물어본거고 엄마 말뜻이 뭔지는 알겠어요. 그치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이상한데 원래 엄마들 다 이런가요..?


+ 적어주신 댓글 보고 소름돋았어요.. 글에서는 생략 했지만 그러면 남동생 결혼하고 며느리가 생신상 안 차려주면 서운하냐고 하니까 서운하대요 엄마가 받고 싶어서 저한테도 하라한게 맞나봐요

평생 살면서 엄마가 오직 내 편이 아니구나를 느낀적이 참 많았는데... 엄마 안 보고 살고 싶어지네요
추천수281
반대수16
베플ㅡㅡ|2024.10.05 01:11
울엄니도 좋은 게 좋은 거다, 새식구한테 잘 맞춰서 이쁨! 받으라는 잔소리가 입에 붙어서 '친정 기대기는 틀렸구나' 싶었는데.. 결혼한지 6개월쯤 되었을때 친정서 밥 먹는 도중, 남편이 바보같은 소리 해서 초치지마 하면서 내 머리를 집게손가락으로 꾹 누름? 쿡 찔렀음. 와... 그 순간 엄니가 야!!!! 일갈과 함께 숟가락을 남편 향해 던졌고 대갈통 명중했음. 아빠랑 남동생도 화를 내고 싶었는데 엄니가 길길히 날뛰며 달려들려고 하는 거 말리느라고 못때림. 진짜 눈이 뒤집힌다는 게 뭔지 실제로 본 거 처음임. 정말 진심으로 남편을 찢어죽이려고 했음;; 남편은 바로 납작 엎드려 무릎꿇고 비는데도 분이 안 풀려서 할수없이 남동생이 집에 가라고 떠미는데 엄니 더 열받아서 이새끼 내 딸 놓고 가! 이새끼 내눈에 띄기만 해! 라고 날뛰어서 혼자 쫓겨남. 아버지가 따라나가면서 오늘 내 딸에게 신혼집에서 비슷한 대우 받고 있는지, 사돈댁에서도 이런 멸시 받는지 철저히 캐물을테니 이혼 각오하라고 했음. 밤새 잠도 못자고.. 취조 받듯이 다짐받음. 절대 장난이라도 멸시 받으면 조금도 참으면 안된다고, 그거야말로 내 가슴 찢는 일이라고 신신당부 함. 그때까지 무뚝뚝하고 개인주의 가풍이라고 생각했는데;; 암튼 덕분에 15년째 곱게 취급받으며 잘 지냄. 그 이후로 부모님이 남편에게 화내는 일은 절대 없었는데도 군기 안 빠짐. 쓰니 부모님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꼭 쓰니 편 되어주시길..
베플ㅇㅇ|2024.10.04 18:05
우리엄마도 비슷햇는데... 극단적인 예시까지 들면서 말했어요. 만약 시댁에서 명절내내 있으라하고, 주말마다 밥먹자하고 용돈달라하면 군말없이 해야하냐고... 난 일도하고 살림도하고 육아도 하는데 남편은 일만해도 되냐고, 근데 왜 월급은 비슷하냐고... 이럴거면 차라리 날 남자로 낳지 그랫냐고... 왜 남자만 편한세상이냐고... 엄마시대는 그래도 맞벌이를 의무처럼 해야하는 세대도 아니었지 않냐고, 엄마는 세상참 편하게 살았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엄마부터가 딸을 남편집 종처럼 생각하는데, 시댁에서 날 귀히 여겨주겠냐고... 귀히 키운 딸래미 남의집 종으로 팔았다 생각하라 하면서 싸웟어요. 그날이후 생각이 많이 바뀌심...
베플ㅇㅇ|2024.10.04 23:07
본인 며느리한테 시키려면 딸이 하고있어야하거든요 며느리한테 시켰는데 며느리가 시누이도 안하는데 제가왜요? 하면 못받게되니까요
베플ㅇㅇ|2024.10.05 01:06
추가글보기도 전에 쓰니 남자형제있냐고 물어보고싶었는데 남동생있네? 시짜질 준비되어있으신 분인데 남의집딸한테 도리 운운하실 재력은 있고 저러나몰라~
베플ㅇㅇ|2024.10.05 01:02
저도 결혼후 첫명절에 아빠가 보자마자 하는말이 설거지잘하고왔어? 서운해서 버럭화냄 설거지나하러 갔는줄아냐고 ㅋㅋㅋ 어른들은 다저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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