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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 사망_차량 내 스키장비(짐) 때문에 구조되지 못한 아들들

쓰니 |2024.10.14 23:03
조회 420 |추천 2

 지난 8월 21일 뉴질랜드 제랄딘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 2명과 운전자인 코치 1명이 사망하였고, 다른 선수 1명은 현재까지도 코마 상태입니다. 저는 만 20살(04년생)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피해자의 유가족입니다.

언론 보도와 각종 제보 등으로 덕분에 많은 분들께서 이 사고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억울한 부분들은 사실대로 이야기하여 꼭 진상 규명이 이루어져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죽음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억울했을 아이들의 한이 풀렸으면 하는 마음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의 죽음 이후, 현재까지도 유가족들이 직접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동영상에 게시된 수많은 댓글들을 매일 확인했습니다. 글이 다소 길어도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련 증거사진 및 뉴스 링크는 하단에 기재했습니다. 


수많은 억측들부터 바로잡겠습니다.


1. 차량 지붕이 다 뜯길 정도로 큰 교통사고면 그것이 아이들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지?

1차 사고는 교통사고가 맞으나, 아이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차량 내 많은 짐들의 가격과 과도한 짐으로 인한 구조 시간 지체였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일주일 동안 조사한 결과,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운전자인 범희는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은 채, 속도를 지키면서 운전하다가 맞은편 차량과 정면 충돌했습니다. 상대방 운전자는 차 문을 열고 나왔는데 사고 차량에 탑승한 3명의 아이들은 사망, 1명은 앞쪽 턱 완전 골절, (부츠가방 가격으로 인해) 머리 후두부가 전부 함몰되어 아직도 코마 상태입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충격으로 인해 사고 차량 안에 있던 짐과 아이들, 좌석이 모두 앞쪽으로 밀려 있었으며 짐과 아이들이 완전 엉킨 상태여서 진입하거나 손을 넣어서 꺼낼 수 있는 공간이 없었어요. 조수석에 탑승했던 박준우는 좌석과 짐에 덮쳐서 보이지 않았어요.” 과적이 아니었다면 아이들은 살았을 겁니다. 등 뒤쪽 멍을 제외하면 준우는 얼굴에 상흔 하나 없이 짐이 등을 덮쳐서 사망했습니다. 아이들 구조를 위해 차량 천장까지 인위적으로 제거했습니다. (차량 천장까지 모든 짐이 적재되어 있어서 아이들을 구조할 수 없었고 제거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됨) 이 과정에서 코마 상태인 아이만 구출하여 헬기로 이송했습니다. 차량 천장 제거만으로도 아이들을 꺼낼 수가 없어서 결국 차를 실어서 차량정비소에서 차량 분해 후 겨우 아이들을 꺼냈지만 아이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즉, 그 어떠한 응급처치조차 하지 못하고 그렇게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2. 감독은 아무런 잘못이 없지 않은가?

저희가 스키장비 짐에 민감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아이들과 짐을 함께 적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감독이 평소에도 위험하게 짐과 아이들을 같이 실어서 (승합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그 가운데 아이들 키높이로 날카로운 스키를 배치하는 등) 아이들 부상도 있었습니다. 수차례 개선을 약속하였으나 지켜지지 않아서 결국 국내 시즌 때는 상서 아버지가 직접 사용하던 1톤 트럭을 기부하였습니다. 저희도 준우의 안전이 걱정되어 국내 전지훈련이 있으면 준우를 스키장까지 매번 태워주고 했습니다. 매년 스키시즌 때마다 아이들과 짐은 분리해달라고 당부하였고, 이번에도 누누이 당부했으나 감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짐차에 아이들을 태웠습니다. 뉴질랜드 법에는 적재량을 초과하는 짐을 싣는 것에 대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약 400kg의 스키 관련 훈련 장비들을 실었다면 이는 과적입니다. 그러나 감독은 한 차에 짐과 아이들을 모두 적재한 것을 보고도 무관심하였고, 400kg의 짐이 있다는 걸 보고도 책임자로서 아이들의 탑승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감독 본인은 고급 7인승 SUV에 감독, 감독 아내, 감독 아들과 학생 1명(총 4명)만 탔음)

해당 사건은 부모가 확인할 수 없는 외국에서 과도한 짐을 실은 차량에 아이들을 태워서 아이들이 오랜 시간 구조되지 못하여 죽은 사건입니다. 사고 이후에도 감독은 총 관리책임자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2-1. 사고 이후 감독의 행동

1) 감독은 아이들이 탄 차량에 스키는 절대 없었다고 진술함

2) 감독은 본인이 구조에 참여했다고 하였으나, 사고 현장 가장 처음 도착한 소방관의 진술과 다름. 영사를 통해 현지 경찰관에게 거짓 정보를 어필해달라며 없는 알리바이를 만드려고 함

3) 미성년자와 20대 초반 선수 보호자에게 사고 직후 연락하지 않고 1시간 40분 뒤에 “아이들이 숨을 안 쉰다.” 이 말만 반복함

4) 안내문에 고지된 숙소와 실제 숙소가 달랐음. 감독 숙소와 아이들 실제 숙소는 2.2km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그 길은 인도가 없는 고속도로였으며 약 30% 구간은 60km 구간이었고 약 70% 구간은 100km 구간이었습니다. 이 길을 이번에 사고로 사망 및 코마상태에 빠진 4명의 아이들과 중학생 1명, 초등학생 2명이 걷거나 뛰어다녔습니다. 원래의 숙소에 우리 아이들이 사용할 공간이 충분히 있었으나 교대로 방문한 다른 소규모팀 3팀에게 방을 임대하기 위해 아이들은 다른 숙소에서 지내며 밥 먹으러 매번 감독의 숙소로 와야 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은 원래의 숙소에서 편하게 제일 큰 방을 혼자 사용) 아이들의 짐을 찾으러 숙소에 갔는데 짐이 바닥에 던져져 있듯이 널브러져 있었고 아이들이 원래 지내던 숙소를 알려주지 않으려고 함

5) 사고 직후 감독은 인스타 지우고 네이버카페 내용 삭제, 유튜브에 아이들 관련 영상을 다 내림

6) 전지훈련 기간 동안 사용한 차량 10대의 렌트 계약서를 보냈으나, 다른 팀 사용 목적으로 단기 렌트 차량까지 포함되어 있었음

7) 유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례식날 여러 차례 찾아와 장례 진행을 방해함

8) 유가족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음

2-2. 평소 감독이 아이들을 대했던 태도

과적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아이들은 계속 위험한 환경에 처해있었습니다.

감독 어머님은 아이들 식사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전지훈련 때마다 감독 가족과 함께 동행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식단에 소홀했습니다. 프랑스로 전지훈련을 갔을 때는 돼지고기 불고기를 해줬는데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아이들이 못 먹었습니다. 3일째 같은 음식만 먹다가 4일째 되는 날 거기에 고추장을 풀어서 아이들한테 먹으라고 했습니다. 음식이 남자 다음날 아이들에게 김밥을 쌌으니 먹으라고 했지만 김밥 안에는 고추장을 푼 불고기만 넣고 김밥을 쌌습니다. 냄새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그 김밥을 먹을 수 없었던 아이들은 나가서 도넛을 사 먹고 하루종일 버텼으나, 그날 밤에 감독은 아이들한테 왜 김밥을 먹지 않았냐며 혼났습니다.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을 때 여러 번 준우를 보러 갔지만, 숙소 상태가 청결하지 않았기에 감독 부인은 짐만 놓고 가라고 했습니다. 전지훈련을 갔다 오고 나면 항상 준우는 음식을 엄청 빨리, 많이 먹었습니다. 훈련하느라 고생했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 한 끼 챙겨주는 게 왜 그렇게나 어려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감독을 믿고 돈을 지불하여 갔던 전지훈련에서 짐과 아이들을 같이 태웠던 것도, 국가대표라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푸대접을 받는 것도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준우는 한 감독 밑에서만 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 준우는 저희가 걱정할까 봐 저희에게 평소 감독의 행동이나 전지훈련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지 않았습니다. 준우와 같이 훈련하던 스키스쿨 아이들 부모님께서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스키를 탈 때 준우는 너무나도 행복해했고, 국가대표의 꿈을 위해 새벽훈련 하나 빠짐없이 노력했던 아이였습니다. 스키 타고 내려올 때 항상 만족스럽다는 듯 씩 웃는 준우의 표정은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예고도 없이 준우는 허무하게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3. 뉴질랜드 소방대원들과 경찰은 왜 이렇게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가? 뉴질랜드 구조대를 탓해야 되지 않은가?

앞서 말했듯이, 사고 후 차량 내 400kg의 짐들이 강한 충격으로 인해 앞으로 쏠렸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과 스키장비 짐이 서로 꽉 낀 상태였기에 차량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많은 짐들의 가격과 과적으로 인한 구조 시간 지체였습니다. 책임은 총 관리책임자로서 아이들의 안전에 무관심했던 감독이 져야 하는 것입니다. 사건 현장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신 분들은 욕하지 마세요.


4. 사건을 은폐하려고 부모님들의 동의도 없이 바로 아이들을 현지에서 화장했나?

부모님들의 동의 없이 화장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부모님들은 사고 이후 바로 뉴질랜드로 가서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봤습니다. 해외 시신 운구는 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고 아이들의 얼굴색이 계속 변하는 것을 보고 부모님들은 뉴질랜드에서 아이들을 화장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이후, 아이들은 모두 유골함에 보관된 상태로 유가족들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5. 관을 들고 학교 운동장을 도는 건 좀 그렇지 않나? 학교 공사 중인데 차량이 어떻게 들어오냐?

앞에서 말했듯이 뉴질랜드에서 아이들은 이미 화장하여 유골함에 보관한 상태로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에 한체대 교수님이 마중 나오셨고 부모님께 먼저 도와줄 수 있는 없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부모님은 영결식 이후 운구차량에 준우를 태워서 학교 운동장 한바퀴만 돌 수 없냐고 물어봤고 교수님은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영결식이 끝나고 오후 12시~1시 사이에 운구차량에 준우를 싣고 학교를 가려고 했으나 교수님은 안 된다며 거절했습니다. 작년부터 한체대는 크고 작은 공사를 진행했고 한체대 학교 버스가 운행할 수 있게 길은 터놓고 공사했습니다. 학교 내부가 작아서 차량으로 학교 운동장 도는 데 2분도 체 걸리지 않습니다. 한체대에서 준우는 다양한 종목의 멋진 선후배, 친구들을 두고 너무나도 행복해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는 길 잠시라도 그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교수님께 부탁했으나 거절하셨습니다. 또한, 교수님은 학교 수업 들어야 한다면서 스키선수 학생들이 장지에 가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다른 과 학생들은 수업 빼먹으면서까지 장지에 가서 준우의 마지막을 함께했습니다. 제자가 타지에서 사망했는데 교수님 참 너무하신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6. 감독이 있는 활동하던 스키장에 문의한 결과는?

해당 스키장에서 일어난 사고가 아니니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7. 대한스키협회는 왜 걸고 넘어지냐? 협회는 아무런 책임이 없지 않은가?

이번 사고로 사망한 아이들은 모두 스키협회에 이름과 사진 프로필이 올라가 있는 상태이고 그간 협회의 등록 선수로 다년간 국내외 스키대회에 참석하여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스키협회 측에서는 감독이 다른 시 스키협회 관할 소속 지도자로 등록되어 있기에 경찰 조사가 끝난 뒤에 징계 부분을 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간 스키협회의 행동을 보면 신속하고 명확한 진상 조사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도통 이해할 수 없습니다.

1) 협회 측에서 뉴질랜드에서 아이들을 화장하는 날(화장 시간 날짜 예약이 잡혀있었음) 협회 직원을 파견하여 도와주겠다고 했으나 직원은 다른 볼일이 있으니 화장 시간을 미루라고 함

2) 스키협회측에서 합동 장례식을 준비하자고 했으나, 서울에 마땅한 자리가 없고 예약이 되지 않는다고 함. 부모님들이 서운함을 표현하자 한참 뒤에 장지 외에는 협회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겠다고 함. 그러나 실지 유골함 사용 직전에 스키협회에서는 장례식은 행사라 비용처리가 되고 유골함은 물품이라 비용처리가 되지 않으나 유가족이 비용을 지불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함 (이를 지켜보던 보람상조 장례 지도사님들이 유골함은 보람상조에서 무상 지원해 주셨습니다.)

3) 장례식에서 감독을 제지하지 않음.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편히 가기 위하여 장례식장에 감독이 못 오게 해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스키협회는 책임지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고 몇 차례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장례식장 입구에 있던 스키협회와 대한체육회의 직원들은 장례식 이틀내내 여러 차례 오는 감독을 막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족들이 직접 감독에게 가라고 요구해야 했으며, 감독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유족들이 수차례 내실로 대피하여 조문을 받지 못하는 일이 계속되었습니다. 감독의 등장으로 인해 장례식에 있던 사람들 모두 무너졌습니다.

4) 스키협회를 믿을 수 없던 유가족은 대한체육회를 방문하였으나 1층 로비에서 거부당함


현재까지도 감독은 유가족들의 연락과 언론을 피하고 있습니다. 감독의 자식들도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감독 또한 한 가정의 아버지입니다. 본인 자식 귀하듯 남 자식도 귀하다는 것을 왜 모르는 건가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유가족들은 직접 언론에 보도했습니다. 사고 이후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아이들의 합동 장례식, 준우의 49재, 그리고 현재까지도 아이들의 유가족들이 직접 사건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공론화시키는 이 상황 자체가 말도 안 되지만, 저희가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을 지고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서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국가대표라는 꿈 하나만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이 사고로 인해 아이들은 꿈을 펼치지도 못한 채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이 사건이 잊히지 않고 확실하게 파헤쳐져서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사실의 전파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관련 기사 및 영상들

* 담다디, “뉴질랜드 스키선수 사망사고-스키장비(짐) 때문에 구조되지 못한 아들_SBS 모닝와이드 10월 9일자 방송분”, 지현서 작가, 2024.10.09,

https://youtu.be/UtH6i6ezyWc?si=elwQ1IbOCJBJn-G1

* JTBC News, “스키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은 구조되지 못했다…짐 때문에 차량 정비 보안구역으로 옮겨진 뒤 화장”, 이상엽의 부글터뷰, 2024.09.30, 9:54,

https://www.youtube.com/watch?v=J5H108Gwbx0&t=225s

* 이상엽, “숨진 선수들, 사고 직후 구조 없었다…왜?”, JTBC, 2024.09.28,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12181?type=journalist



 

 

 

(합동장례식장에있던배너)

(준우49재)

(준우스키장비들및스키복)

 (국내시즌 때 상서 아버지께서 기부한 트럭에 짐을 적재하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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