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아저씨나 상사들중에
대인기피증이 있는 나를 어떻게든 도와주려는 마음에
(혹은 나를 답답해하면서 끄집어 내려는 마음에)
직원들이 많은곳에 나를 데려가거나 1대 1로 대화를
걸어오면서 이야기를 걸어와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대일 혹은 일대일로
억지로 이야기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근데 웃긴건 그 상황이 나에게 닥치면
나는 언제 대인기피증이 있었냐는듯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직원들과 이야기하려고
애쓴다.(어쩌면 자존심이 쎄서 대인기피증이 있는
내 모습을 이 직원들한테 들키기 싫은 마음에 더 활발히
대화를 나누려고 발악하는걸수도 있다..)
이 순간이 되면 어떻게든 직원들이 내 말에 대꾸해줘서
대화가 이어나가기에 한편으론 뭔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면서 왠지 이 대인기피증을 극복할수도 있겠다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 그리고 내가 먼저 다가가봐야겠다는
희안한 다짐을 하게된다..사람들과 같이 있게된 그 순간에는 말이다...
그치만 내 의지가 아니였던 이 대화의 장터가
퇴근시간이 되거나 업무상 다른일이 생겨서
모두 흩어지게 되면 나는 자연스레 혼자가 좋아져버리고
앞서 나와 대화했던 타인과 다시 또 어색한 사이가 된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내가 용기를 내본적도 있었는데
학창시절서부터 왕따를 자주 당해서
맛집도 못가보고 시내도 못가보고 게임도 같이
해본적도 없고 뭐하나 추억이 없는 나는
이렇게 용기를 내봤자 더 무안한 상황만 벌어지더라...
상대방이 화두를 던져도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다보니
결국엔 상대방도 노력을 하다가 지쳐서 나가 떨어지더라고...
무튼...나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평범하게
이성친구도 사귀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참 이게 그렇게 큰 욕심인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