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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바뀔수 있다 생각해?

ㅇㅇ |2024.11.07 12:46
조회 1,531 |추천 2
30살까지 꼴통짓하던 전남친이 있음

고졸에 직장경험 없이 엄카로만 생활,
성매매업소드나들고 (본인은 20대초반에만 다닌거고 그때도 술에 만취했을때만 간거고 너무 미성숙했고, 담날되면 기분도 안좋고 그래서 정말 후회하고 다신 절대 안간다함)
나 만나고나선 당연히 안갔을것같음. 다만 잔다고 거짓말하고 밤에 놀러나간게 한두번이 아님. 그냥 내가 걱정할까봐 그랬을뿐 건전하게 놀았다했지만 온갖 뻘짓은 이때 다 이루어졌을거임. 하루 10시간 이상 pc방에만 있는 롤폐인에
도박으로 억대빚 (부모가 다 갚아줌) 까지..

내가 전재산 털고 대출까지 받아서
빚도 여러차례 갚아줌 내가 갚아준 빚만 수천만원임.
너무사랑해서 어떻게든 같이 해결해보려했음
6년 연애하는동안 수백번의 희망과 절망.
참다참다 이대로는 절대로 바뀔것같지않아서
최후의 방법으로 내나이 30살에 그를 떠났음.
결혼을 준비하다가 결국 이별을 선택한거임

그가 제일 반성하고 가장 힘들어하던시기였지만
서로 많이 사랑하던 사이라 이별의 충격까지 줘야
조금이라도 바뀔수 있다고 생각함
세기의 사랑인양 그를위한 이별이라고 혼자 소설쓰며
냉정하게 이별을 고하고 그가 개과천선하면 꼭 다시 돌아올거라는 믿음으로 묵묵히 버텼음

이때까지는 이별에대한 두려움이나
나이에대한 막막함이 크지 않았음.

헤어진지 어느덧 4년차
중간중간 그에게 연락이와서 날잃고 깨달은게 많다며
이제 착실하게 살고 있다고 날많이 사랑했다고 하지만
날 다시 만날생각은 아닌것같았음.

새여친이 생겼을때도 헤어졌을때도
심지어 그가 결혼준비하는 과정에도
그냥 그리움에 사무칠때만 술김에
연락한번 해보는것같았음
얼굴한번 보자거나 여지를 주는 연락이 아닌 그냥
고맙고 미안한마음에 하는 연락같은거.
남은 마음을 다 털어내고자 하는 연락같은거.

처음헤어졌을때보다 이시기의
이별이 나에겐 진짜 이별이였음.

그렇게 그는 올해
우리보다 한참 어리고 너무나 예쁜 미모의
여자랑 결혼을 하게됨

좋은집, 좋은차,럭셔리한 여행들
집안 소품하나하나까지 명품으로 도배된 삶을 사는데
물론 부모의 도움도 받겠지만
몇년전까지만해도 수중에 땡전한푼
아니 빚만있던 남자였고,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와이프의 취향과 취미생활을 지원해주면서
세상 좋은것들은 다 해주는 러블리한 남편이 됐음.

성격이 원래도 상대가 원하는건 뭐든 다해주려고하고
엄청 다정한사람이긴했어서
거짓말,도박만 고치면
평생 사랑할수 있을 사람이었음
그 알맹이를 알기에 나도 기회를 정말많이 줬는데
나는 결국 그를 바꿀수없었음.
근데 그의 삶이 고작 4년만에 이렇게 바뀐거임.
잘못된 행동만 바뀌고 성품은 여전히 착하고
다정함그대로여서 속이 좀 많이 쓰림.

나랑 헤어져서 인지 아니면
그를 바뀌게할 더 좋은 계기가 있어서인지
어쨌든 정말 다행히도 지금의 그는 바뀌긴했음.
사람안변한다. 도박은 절대 못고친다.
그런말 보다 사람 자체를 보고 판단하는게 맞는것같음.
물론 언젠가 다시 속썩일수 있고
나쁜 버릇 못고쳤을수도 있음.
근데 잘못이 잘못인걸 아는 사람이고
바뀌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최소한 이정도로 바뀌어본 사람이면
나중에도 혹시라도 병이 도저도
또 그는 잘 헤쳐나가지않을까싶음.

사람이 변할수 있을까?
나는 여전히 퀘스천마크지만
내 이별이 헛되지않게
사람은 변할수 있는 존재였음 좋겠음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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