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윤아 소셜미디어
[뉴스엔 이슬기 기자] 배우 서윤아가 장문의 글로 故 송재림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서윤아는 11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 꽤 오래 알고 지냈죠"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자주 보진 못했어도 즐거운 시간들 많이 공유했고, 이런저런 얕고 깊은 대화를 언제든지 어색하지 않게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2주 전에 보내준 인테리어 정보가 오빠의 마지막 메세지라니"라며 생전 고인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이어 서윤아는 "믿기지가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럴 사람 아니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했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에 대해 단정짓는 일은 오만한거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그 오만한 사람이 바로 나네요. 미안해요"라며 "누군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것이 이처럼 두렵고 떨린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그는 "소식을 듣고, 기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고, 여기저기서 아무리 떠들어도 여전히 비현실적이고 꿈 같았어요. 솔직히 외면할 수 있다면 외면하고 싶었어요. 마침내 용기내어 마주하고나서야 조금 실감이 나요"라며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다니 난 오빠가 행복하게 잘 지내는 줄 알았지"라고 먹먹한 심경을 이야기했다.
또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붙잡고 싶지만 그저 오빠의 여행이 평안하길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네요"라고 적었다.
서윤아는 "현실적인 동시에 이상적이었던, 순수하고 따뜻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있던, 어른 같기도 소년 같기도 했던 재림오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훨훨 날아가요"라고 고인에게 인사를 전하는 가 하면,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횟수를 거듭해도 왜 무뎌지지가 않을까요. 모든 이별이 슬프지만 특히나 이런식의 이별은 이번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떠나지 말아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송재림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 정오에 엄수된다.
다음은 서윤아의 글 전문이다.
우리 꽤 오래 알고 지냈죠
자주 보진 못했어도 즐거운 시간들 많이 공유했고, 이런저런 얕고 깊은 대화를 언제든지 어색하지 않게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2주 전에 보내준 인테리어 정보가 오빠의 마지막 메세지라니
믿기지가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럴 사람 아니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했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에대해 단정짓는 일은 오만한거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그 오만한 사람이 바로 나네요. 미안해요
누군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것이
이처럼 두렵고 떨린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소식을 듣고, 기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고,
여기저기서 아무리 떠들어도 여전히 비현실적이고 꿈 같았어요
솔직히 외면할 수 있다면 외면하고 싶었어요
마침내 용기내어 마주하고나서야 조금 실감이 나요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다니
난 오빠가 행복하게 잘 지내는 줄 알았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붙잡고 싶지만
그저 오빠의 여행이 평안하길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네요
현실적인 동시에 이상적이었던,
순수하고 따뜻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있던,
어른 같기도 소년 같기도 했던 재림오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훨훨 날아가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횟수를 거듭해도 왜 무뎌지지가 않을까요
모든 이별이 슬프지만 특히나 이런식의 이별은 이번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떠나지 말아주세요
이슬기 reeskk@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