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 ‘슈퍼마�R’ 채널 캡
[뉴스엔 이해정 기자] 모델 이소라, 그가 진행하던 웹예능 '이소라의 슈퍼마�R'을 구독하던 구독자들이 제작진 측으로부터 '앞통수'를 맞았다.
'이소라의 슈퍼마�R'은 모델 이소라가 전면에 나서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그는 과거 연인 사이였던 개그맨 신동엽까지 게스트로 초대할 정도로 조회수 올리기에 앞장섰다. 신동엽 출연분은 8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비록 20만명의 많지 않은 구독자수지만 이소라의 다정하고 친근한 토크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지난 6월 배우 수현 출연분을 끝으로 시즌 1이 종료됐고, 제작진은 별다른 공지 없이 지난달 31일 '은세의 미식관'이라는 코너를 열고 배우 기은세를 진행자로 발탁했다. 채널명도 '이소라의 슈퍼마�R'에서 '슈퍼마�R'으로, 소개글 역시 '슈퍼마�R에 쓱 입점한 은세의 미식관에 놀러 오세요'로 바뀌었다.
게다가 이소라는 11월 19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기은세가 채널을 홍보하는 글을 올린 것을 공유하면서 "네?? 이게 뭐죠?"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채널명 및 진행자 변경, 기존 진행자인 이소라의 반응에 구독자들 사이 이소라가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슈퍼마�R' 측은 뉴스엔에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구독자들은 너무 당당한 '슈퍼마�R' 측의 간판 바꿔달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렇게 갑자기 채널을 바꾸는 게 어디 있냐", "적어도 무슨 상황인지는 알려주는 게 예의 아니냐", "이소라 씨는 어떻게 된 거냐. 알고 있던 상황이냐" 등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레드오션이 된 웹예능 시장에서 구독자 20만명은 절대적으로 높은 성과는 아니다. 안정적으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해 꾸준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게 성공 공식인 만큼 '인풋'이 달라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에서, 특히 MZ세대 사이 화제성이 높은 기은세를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하지만 납득할 만한 전후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절차는 순리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 한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시작하려면 자연히 기존 출연진과의 협의, 시청자를 위한 친절한 설명이 있어야 했다. 제아무리 모든 게 빠르게 변하고 간편한 게 최우선인 세상이라지만 이별마저 '숏폼'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어느 구독자가 그 채널에 애정을 가지고 몰입할 수 있을까. 어차피 지금 진행자도 언제 어떻게 떠날지 모르는데 말이다.
이해정 haejung@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