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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왠일로 남편이 여행 계획을 짜왔나 했더니

흥보가기가... |2024.12.09 21:36
조회 254,562 |추천 906

(이하본문)

초등 딸하나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이번 연말에 모처럼 저도 남편도 5일 이상 쉬게 되었어요.
딸도 방학이고 해서 어디 가야지 가야지 생각은 하는데
워낙 격무에 시달리다보니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어서
아직도 계획을 못세우고 있는 와중에

왠일로 남편이 남도 여행 어떠냐며 제안을 해오네요.

물론 듣자마자 쎄했지만요.

제가 반응이 별로 없으니 동의라고 생각했는지
하루이틀지나고 나름 계획이랍시고 세워와서
달력을 짚어가며 브리핑을 하는데 가관이네요.

첫날 - 군산여행, 군산사는 자기 친구집에서 1박.
둘째날 - 목포여행, 모텔같은데서 1박.
셋째날 - 순천여행, 남편 둘째형 댁에서 1박.
넷째날 - 정읍여행, 시댁에서 1박.(ㅋㅋㅋㅋㅋㅋ)

다듣고 박수치며 짝짝짝 브라보~! 했네요.
잘 다녀오라 했어요.
딸이 나도 갈래~! 하길래 어 잘다녀와~ 하니까
냉큼 엄마 안가면 자기도 안간다네요.
(좀 가면 안되겠니...엄마 좀 혼자 쉬게ㅜ.ㅜ)

정말로 둘이 며칠동안 여행 떠나주면
큰절이라도 하고싶은 맘이지만
아마 안가겠죠.
근데 남편은 진짜로 저 일정을 제가 좋다꾸나 따라나설거라고 생각한 걸까요??ㅋㅋㅋㅋ
결혼하고 한 2년까지는 멋모르고 따라다녔고
한 5년까지는 짜증내고 분노도 해봤는데
10년쯤 되니까 이젠 화도 안나네요.

에휴~~~~
연말연휴동안 딸이랑 근교 눈썰매장 놀이동산 같은데 하루씩 다니려고요. 남편은 뭐...같이 가던가 삐져서 집에 있던가 하겠죠

+추가글
사실 화가 아예 안난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화보다는 어이없음이 더 크고
그래 원래 저런사람이니까 하고 마는거죠.

굳이 부연설명 안해도 이미 총체적 난국이지만
굳이 몇자 더 적어보자면ㅋ

1. 신세지겠다는 각 가정은 분명 이 사태를 모르고 있음(ㅋㅋ)
제가 그래 가자~ 하면(그럴일 없지만)
그때서야 연락해볼게 뻔해요.
왜 아냐면 보통 명절에 시댁가서
오후에 친구좀 만나고 올게~ 하는데
몇시에 만나기로 했어? 물어보면
아직 안정했어~
?? 오후에 만나기로 했다며?
이제 연락해봐야지~
???? 대부분 이럽니다.
날벼락 맞을뻔한 각 가정은 연말에 아~~무 계획 없이 있다가 우리식구 가서 좀 잘게~ 하면 응 어서와~ 할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싶죠?
안되면 말고입니다. 진짜 저래요

2. 군산사는 친구집
친구집서 자는거 진짜 신박하긴 하네요ㅋㅋ
평소에 가족끼리 자주 왕래하는 사이도 아니고
몇년전에 가족동반으로 한두번 봤음...(남편끼린 만나는듯)
그집애들 몇살인지도 모름.

3. 순천사는 형님집
형님식구들 좋은분들입니다. 명절에 항상 만나고 다정하세요
그런데 형님댁도 맞벌이 하세요
그리고 집에 수험생 딸이 있어요...

4. 정읍사는 시댁
시부모님들도 좋은분들입니다.
시부모님들은 반기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도 엄마아빠 있어요...
나도 엄마아빠와 연말을 함께 보내고 싶다~

이상입니다. 아줌마 푸념 들어주셔서 고마워요ㅋㅋ
추천수906
반대수19
베플|2024.12.10 05:03
같이 쉬는 연휴라며 왜 와이프는 일 시킴 ㅋㅋ?
베플oo|2024.12.10 08:27
저동네 며칠씩 볼게 뭐있다고.거기다 친구집에선 왜 자냐? 남의집에 온가족 다데리고 가서 민폐끼치고..누구댓글 처럼 기생충 송강호 같음.
베플ㅇㅇ|2024.12.10 08:05
이야 10년 동안 저지랄인 남편도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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