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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불 꺼진 우리집

쓰니 |2024.12.10 22:15
조회 6,235 |추천 15
시가랑 저희집은 바로 옆 아파트입니다.
시가부엌에서 사선으로 고개 쭈욱 내밀어 눈을 옆으로 쭉 찢어서 보면 저희집 거실 베란다가 간신히 보여요.
하루종일 심심한 시부
모든 관심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몇시에 들어왔는지 귀신같이 압니다.
주말에 밤늦게 안자고 뭐했냐고 물어봅니다.
차를 왜 거기다 주차했냐고 전화옵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정말 미쳐요.
정색하고 그게 왜 궁금하냐고도 했고 짜증도 내봤지만 맨날맨날 그 쪼매난 부엌창으로 우리집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있는 날은 아예 차는 다른동에 주차하고 집에 불도 안켜요. ㅠㅠ
이렇게 자버리면 분명 새벽에 우리 아파트 주변을 순찰할껍니다. 언제 들어왔냐고 또 전화오겠죠.

신혼때는 빈집에 수시로 와서 못 밖아서 달력 걸어놓고
요상한 의자 가지고 오고
시모 덜덜볶아서 우리 속옷 빨아놓더니
한바탕 하고 비번 바꾸니 나니 이제는 그 쪼매난 창문에 붙어서
CCTV급 감시를 하고 계시네요.

오늘도 남편은 늦는다고 해서
거실쪽으로는 불 꺼놓고 뒷베란다쪽 방에서 조용히 쉬고 있네요.


추가
신혼때 빈집에 매일 오셨어요. 청소해 놓고 꽃게탕 끓여 놓고 시모는 우리 속옷 빨아서 널어놓고. 주변분들은 저런 시부모 어딨냐고 떠들고.
참다참다 신랑이 부모님과 한바탕하고 비번 바꾸고 했는데 본인 집에서 저러고 있네요. ㅠ
저는 걍 거실쪽으로 불을 안켜요. 주차도 일부러 멀리 하는데 요즘처럼 추운날 나갈때면 입에서 욕나와요.
아파트 분양받아 새아파트 이사예정(내년 말)이에요.
현재 아파트는 시부모 마음대로 계약한 신랑명의 아파트입니다.(대출까지 같이 주셨으니 집을 받은 것도 아니네요)
추천수15
반대수2
베플ㅇㅇ|2024.12.10 23:51
ㅠㅠ ㅅㅂ 개무섭네 심야괴담회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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