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성입니다. 바로 일주일 정도 된 일이고요.
처음쓰는 건데 하도 믿기지가 않고 제정신도 아니고.걔도 이런 거 좋아해서 그냥 x되라고 써봅니다. 줄임체로 쓸게요.
전남친과는 대학생 떄 과 선후배로 만나서 전남친이 1살 선배였음나 여중여고 나와서 거의 첫사랑이라 군대 다 기다려줬고, 천년의 사랑인 줄 알았음.진심 둘만의 세상이었고, 친구들도 너네 결혼해라. 결혼하면 뭐 사준다 뭐 사준다. 하면서 공공연한 커플이었음.
내가 먼저 취업했고, 전남친도 얼른 취업해서 나랑 돈모아서 결혼하고 싶다고 미친듯이 이력서 넣고 결국 올해 공기업에 취업해서 둘다 어린나이에 가정도 이루고 앞으로 탄탄대로만 할 줄 알았던거.
그렇게 대학생때부터 지금까지 7년을 헤어진 적도 없는 채로 잘 사겼는데, 이제 곧 크리스마스도 연말도 앞두고 있다보니까 내친구들이 타로랑 사주보러 다니는거 좋아해서 매번 썰 풀어주고 그랬거든.
근데 난 친구들이 나한테 같이 가자고 막 해도 사실 모태신앙(기독교)이라 점이나 운세 이런거 원래 싫기도 하고 안 보고 그랬고 다 그냥 미신이라고 생각했음.
그러다가 내 친구중에 유튭에 타로 보는 거 빠져가지고 거의 중독수준으로 맨날천날 본다음에 옆에서 나한테 야 너 몇번 고를래? 이런 찐친있거든? 근데 걔가 실시간으로 유튭에 타로보는 게 있다면서 무료로 한 번 봐준다길래 나도 보라고해서 아 볼거 없지만 돈 안든다고 하니까
그냥 지금 남친이랑 결혼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함.근데 그 타로 봐주는 사람이 카드 3장 정도? 봐주더니 그 3장만 보고지금 남친이랑 진짜 오래 사겼네요. 일한지 얼마 안됐고? 이러길래.친구가 그 영상 실시간 댓글에다가 오 맞아요. 대신 입력해주고, 같이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친이 지금 다른 사람이 보인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엥? 뭔소리지? 싶었는데 무료로 보는거라서 자세히 알고 싶으면 추가 돈내고 보라고 하길래 사실 그냥 마케팅이지 싶었거든.
난 안보려고 그랬는데, 친구가, 자기가 돈 내줄테니까 한 번 보래. 타로 봐주는 이 분 진짜 잘 맞춘다면서 그냥 하는 말 아닐거라고 만원이나 입금하는거야.그래서 돈 넣었으니까 그 사람이 카드 막 뽑아주더니, 지금 남친이 직장에 막들어간 신입사원으로 보이는데, 거기 직장에서 눈이 맞아서 연락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더라.뭐 여러가지 얘기했는데, 암튼 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한테 완전 그냥 뭐든 다 갖다바칠 정도로 빠졌고, 그 상대방 여자랑 이미 썸도 아니라 다 갈데까지 간 것 같다면서 한 번 의심해보라고 하는거야. 내친구랑 나는 솔직히 대충격이라. 뭐 더 물어보지도 못하고 대충 그렇게 마무리가 됐어
솔직히 다른 장기연애한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난 왠만하면 남친 연락 안와도 뭐 하고 있겠지, 주말에 친구랑 술먹는다고 하면 응 그래 ~ 잘 먹고와~ 이런식으로 나는 좀 믿어주고 방목하는? 그런 편인데.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최근에 진짜 그렇게 못본게 좀 잦았던 것 같아서그 타로 당일이 토요일이었으니까 바로 다음날 일요일에 남친이 술먹는다고 했거든. 남친 집을 알고 있으니까, 그럼 걔 술먹으러가면 집엔 없겠네 싶어서 혹시? 하는 마음에 진짜 그러면 안되지만, 일요일 저녁에 얘네 집에 비번 치고 들어갔다.
하아직도 좀 손이 부들부들거리고,무슨 삼류 영화 삼류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그런 걸 봤어그 년, 놈들이 소파에서 상의 다벗고 팬티만 입고 넷플? 보다가 갑자기 도어락 삐삐 소리 들리니까 놀래가지고 막 방에 들어가려고 그랬던거야.
이게 일주일전이야그날 그래서 나 울고불고 쌍욕하고 전남친한테 미친듯이 물건들 다 던지는 그와중에 그 여잔 옷챙겨입고 도망가고 하
좀 정신차리고 둘이 무슨 사이냐고 물어봤을때는 타로 봐줬던 사람이 말했던 것처럼같은 직장에서 만났고, 그 여자가 자기가 들어간 부서의 대리이자 사수인데, 처음엔 잘 도와주길래 감사해서 커피사고 밥사고 그러다가 그 여자가 자기가 이상형이라고 대뜸 그렇게 말하더래. 그래서 그때부터 그 여자랑 눈 맞아서 사귄거야. 걔가 니 7년사귄 여친 있는 건 알고 만났니? 이랫더니 얘기안했는데, 아마 눈치는 챈 것같은데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 같아서 자기도 굳이 더 말은 안하고 둘이 그렇게 만났다는거야.
진짜 어이가 없고다 믿었는데 배신감때문인지 손도 부들부들떨리고너무 화가나고 숨도 턱턱 막히더라그래서 그냥 그날 차버리고 차단했어.그 이후로 연락안하고 있고
걔가 내집 내 회사 다 알면서도 안오더라?하 천년의 사랑이고 나발이고
아무튼 그 타로 한 번 덕분인지 뭔진 몰라도나 계속 ㅂㅅ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걔랑 결혼까지 준비했을 거 생각하니까하늘이 도왔나 싶기도 했는데, 연말에 이게 무슨일인가 싶기도해
그 일있고나서 어제도 그 타로봐주는 분이 개인상담도 한다길래,연락해서 전화상담 받았거든?
선생님 하신 말들이 다 맞았다고. 걔랑 연락안하고 있는데, 단 한번을 안 찾아오는게 너무 기가차고 그 년놈들 나랑 헤어지고 둘이 아주 잘 살거 같은 그런 상상을 하니까 미칠 것 같아서 상담받고 싶었다고 했더니 또 봐주신 카드에는 그건 아니래. 그쪽도 지금 거의 깨지는 상황인데, 일단 내 전남친이 쓰레기인건 나보다 그 바람핀 여자애 마음 돌이키려고 안간힘 쓰고 있댄다 ㅁㅣ친새끼
그래서 일단은 이 남자는 똥차니까 버리고, 진짜 배우자감 만나라고 나중에 마음 더 차분해지면 그때 다시 오라고 하더라.
나 진짜 타로 안 본사람이었는데,그냥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네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진 모르겠어
아 혹시라도 그 타로 선생님 알고 싶으면 혹시나 싶어서 그냥 초성으로만 알려 줄게 'ㅎㅅㄹㅌㄹ '
나는 마지막 연말이 참 괴롭고 힘든시간이 될 것 같지만이걸 보는 많은 분들은 그래도 연말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고혹시라도이 걸 보고있을 ㄱㅇㅁ 니는 그냥 홀애비로 살아라 내가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