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10월에 글올렸던 사람인데
응원과 질책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중간후기 써봐요
이어쓰기가 어떻게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변호사 선임해서
이혼조정신청서 접수했습니다.
남편도 처음에는 자기가 잘 하겠다고 무릎꿇고 빌었는데
제가 더이상 신뢰가 없다며 이혼하자고 하고
계속 살면 어떻게 잡도리할건지 하루정도 보여줬더니
남편도 이혼에 동의했습니다...ㅎ
변호사도 4명이나 상담했는데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없어서
별 기대없이 지인추천 받은 변호사님을 만나고 마음이가서 계약했어요.
이혼으로 엄청 유명한 변호사분.. 1시간 상담비 27만원 내고 만나봤는데 ㅎㅎ... 저는 비추입니다
저희는 애가 없어서 재산분할이 주요 쟁점인데
남편과 입장차가 커서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둘다 얼굴붉히지 않고
원만하게 헤어지기로 합의했으니 희망은 놓지 않고있어요.
많은 분들이 시부모님도 결국 남편편일거라고 걱정해주셨지만
다행히도 시부모님은 남편이 나쁜자식이라며..
아들한테 배신을 당했다고
자식 잘못키워서 며느리와 사돈댁에 너무 죄송하다고 하셨습니다
똑부러진 며느리를 얻어서
이제 아들걱정은 안하고 살 줄 알았는데
10년간 그렇게 혼자 속썩으며 살았냐고,
그리 살면 병생기니 앞으로는 절대 그렇게 살지말고
하고싶은거 하고 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친정부모님이 분을 못이겨
남편한테 연락해서 난리칠까봐,
그걸로 남편이 장서갈등 유책사유로 꼬투리잡을까봐
굉장히 걱정했는데
다행히 친정 부모님도 예상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이시고
제게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끙끙 앓다가
정말 친한 친구 몇명에게만 털어놓았는데
한명한테 얘기할때마다 마음이 확확 가벼워지기도하고,
다들 진심으로 제 행복을 기원해주어서
제 인복이 없지는 않구나 느끼기도 했어요.
변호사 조언으로 정신과 상담도 다니는 중인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도움이 되나 했는데
한 4주정도 상담받고 약먹으니 도움이 되긴 하는거 같습니다.
힘든 일 겪고 계신다면 정신과 상담 추천해요
대신 회당 3만원정도?라 비싸긴하더라고요..
두달동안 죽고싶은 충동도 들고
아 이래서 우울증 환자들이 ㅈㅅ하는구나 싶기도 했는데
약먹고 주변 사람들 응원과 도움으로 잘 버티는 중이에요.
이제 남편에 대한 원망이나 분노는 어느정도 가라앉았고
이 상황 자체에 대한 슬픔? 서러움 정도만 남아서
한번은 혼자 몇시간을 엉엉 울기도 했어요
한동안 밥도 잘 못먹다가 3키로가 빠졌는데
이제는 건강식으로 챙겨먹으려고 노력해요.
혼자 살게되면 어디서 살지 집도 알아보고요 ㅎㅎ
아직 이혼과정이 많이 남았지만 잘 견뎌내보겠습니다.
그때 댓글써주신 모든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