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해 울분이 터져 글을 써봅니다
12월13일 금요일 1시경 제 친동생과 동네 목욕탕에 갔습니다
목욕탕 들어가자마자 동생과 저는 머리를 감고 샤워를 했습니다
둘 다 단발이지만 혹시나 다른 분들이 찜찜해 하실 수도 있어 머리카락도 바짝 묶어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여탕속 하나의 문화입니다)
탕을 들어가려고 둘러보니 여러 종류의 탕 중 마사지가 가능한 바데풀이 있었습니다. 동생과 함께 들어 간지 30초가 채 지났을까? 50대 후반정도 되어보이는 한 아줌마가 따지는듯한 말투로 "머리 감고 들어왔냐"고 물어봤습니다
저희는 당시 누가봐도 머리에 물이 묻혀져 있었고 묶기 까지하여, 왜 저런 얘기를 하실까 기분 나빴지만 티내지 않고 감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뒤 바데풀속 마사지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옆에 또 다른 아주머니가 지금 쓸 거 아니면 당장 비키라고 하더군요
빈 자리가 여기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비키라는 게 좀 이상했지만 먼저 하시라고 또 순순히 비켜드렸습니다. 그 후 빈 마사지 자리 한곳에 동생과 제가 비좁게 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머리 감았냐고 물었던 그 아주머니가 제 등을 어깨로 툭! 치고 지나갔습니다
순간 사고가 정지되고 뭐지? 라고 생각 했습니다. 멍하게 그분을 보고 있었는데
바데풀사이 복도? 같은곳을 걷기 운동을 하듯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번 왕복할때마다 고의로 제 동생 등을 어깨로 툭! 치고 지나갔습니다
제 동생을 건드리는것을 보자 저도 점점 화가 쌓여갔고 4번째 치고 지나가자, 동생에게 "자리를 바꾸자. 나를 한번 더 치고 지나가면 그건 명백한 시비"라고 일부러 들리라는듯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 어깨를 퍽! 치고 지나갔습니다
그 순간 저도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것 같습니다. 목욕탕이 떠나가도록 소리 질렀습니다
"아줌마 왜 자꾸 사람 치세요? 왜 기분 나쁘게 툭툭 치냐고요?!!"
아주머니는 적잖이 당황한듯 보였지만 사과따위는 할 기색없이 저를 매섭게 노려보았습니다
저도 그때는 한번 칠테면 쳐봐라 나도 그럼 그땐 이판사판 개싸움 하는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바데풀 같이 이용하는 다른 아주머니들은 안치고 잘 비켜다니면서 일부러 우리만 계속 어깨 치고 간 이유가 뭐냐고 말해보시라고" 따지니까 얼버무리며 "방금은 안쳤잖아!" 라며 이상한 소리로 둘러댔습니다
그 후 목욕탕을 나와 여탕 카운터분께 항의하니 가서 가해자와 얘기를 나누고 오셔서 하는 말씀이
"그분은 모르고 우연히 계속 쳤다" 였습니다
어떻게 우.연.히 6번이나 사람 어깨를 세게 칠수있을까요?
저와 동생이 화나서 씩씩 거리고 있으니 옆에 다른 할머니가 여기 사실 텃세 심해서 안오는 할머니들 벌써 몇명 된다고 슬쩍 말씀하셨습니다
알고보니 7인용 정도 되는 그 작은 바데풀은 소위 목욕탕 일진 아주머니 무리들만 사용 가능한 공간이었고 남들이 모르고 들어오면 이런식으로 눈치를 줘서 나가게 한 것 같더라고요
카운터에 제가 텃세부리는 저런 사람은 영구제명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항의했는데 씨알도 안 먹히는 느낌이였습니다
그 무리들이 워낙 단골들이라 카운터 직원들과도 언니 언니하는 친분이 있는 관계더라고요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잘 몰랐다더라.
넘어가자. 라는 분위기였습니다
일단 삭히고 집에 왔지만, 저희가 일방적으로 당했고 앞으로 더 당할 선량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울분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꼭 그 행동이 교정되었으면 좋겠고 그 목욕탕의 악습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 처음으로 고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cctv 없는 곳에서 일어난 일인데 고소 가능할까요?
제동생이 같이 폭행을 당했으니 증인은 되어줄수있구요
상해진단서는 벌써 발급해두었습니다
네이트판이 화력이 세다 해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고수님들.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