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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삐친게 제잘못인가요?

쓰니 |2024.12.18 20:07
조회 10,708 |추천 4
저는 ENTJ인데요.좀 야망가 타입이다 보니 일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여친이 이 부분에 대해서 자꾸 아쉬워해서 갈등이 생기네요.(저랑 여친은 10~20분 거리에서 자취 중이에요. 지인 소개로 만났는데우연히 사는 곳도 가깝더라고요)
저는 보통 평일에 아침 06~07시에 일을 시작해요. 출근이 아니라시작을 그 시간에 해요. 출근시간이 그때는 아니지만,저한테는 그날, 그 주, 그 달, 그 해 계획이 있고 그걸 해내려면제 시간이랑 기력을 좀 쥐어짜야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서 좀 부지런하게일하는 편이에요.
저는 여친에게 저의 그런 단점에 대해서 말을 했었고... 역시나 길게 사귀다 보니한 번, 두 번 자꾸 서운해하는 일이 많이 생기더라고요.예를 들면 1월 1일... 1박 2일이라도 좋으니 국내여행이라도 가자고 하더라고요.저는 태어나서 1월 1일에 쉬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어요. 남들 종소리 들을 때 일하고첫 일출 볼 시간에 일해요.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솔직히 말하면 첫일출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게 의미가 있으면 그 시간에할 일을 하는 게 맞겠죠. 시간이 아까운데네, 맞아요. 남들이 볼 때 이런 생각은 비정상적이죠.
아무튼 이번에 싸우게 된 계기는1월 1일 이야기 때문이에요.저도 좀 지치더라고요.
저는 돈을 많이 버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어렸을 적에 꽤 어렵게 살았기도 했고,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저는 10대에 학원 다니려고 제가 알바해서 다녔고대학 갈 돈도 제 돈으로 모아서 갔어요.
그래서 누구보다 '안정'에 대한 갈망이 커요.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빌딩 하나 사기 전까지는 저는 즐길 생각 자체가 없거든요.근데 이런 성격 때문에 자꾸 여친하고 부딪히네요.
결혼해서 내가 다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이 성격이장점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엄청 단점이 되더라고요.
좀 답답해서 글 써봤습니다.저도 그렇고 여친도 그렇고 서로가 서로를 설득하기는 힘들 거라는 걸 알아요.그게 되면 누가 헤어지고, 이혼하고 그러겠어요.근데 가끔은 엄청 서글프더라고요.꽤 노력하는데내 노력이 오직 나만의 이기적인 욕심으로만남들에게 보일 때 꽤 섭섭하더라고요.네, 뭐... 그렇네요.
추천수4
반대수62
베플m|2024.12.20 18:10
그 정도면 연애는 왜 함? 그 시간에 일이나 하지. 제 아무리 돈 많이 벌고 하면 뭐함 그때는 본인 주변에 사람이 없을텐데 ㅋㅋㅋㅋㅋ 뭐든 정도라는게 있는 거임. 이런 사람들이 부자 되더라도 졸부 되서 돈 끌어안고 무덤 들어갈 것 마냥 나중에도 베푸는게 없고 오기만 남음. 가끔 머리식히고 천천히 장기 계획 다시 짜면서 힘들게 돈 벌어서 이럴려고 쓰는거지 하면서 쓰는 맛을 느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베플ㅇㅇ|2024.12.20 18:42
빌딩 하나 사기 전까지는 저는 즐길 생각 자체가 없으시면 연애도 하지 말아야 하는게 맞습니다
베플ㅇㅇ|2024.12.20 20:09
그럼 돈 열심히 버시지 왜 여자친구를 사귀세요...? 이기적인 거 맞아요. 가까운 사람의 마음과 행복에 대한 살핌이 전혀 없고 자기 자신의 생각으로만 가득하잖아요. 이렇게 하면 잘 사는거다 이렇게 하면 결혼해서도 책임지는거다 이렇게 하면 가족들에게 잘하는거다 이런 자기 안의 환상에 빠져있지, 정작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잘 살고 있는지 행복한지 안정감을 느끼는지 전혀 관심 없으세요. 자기 자신의 안정에만 관심이 있죠. 혼자 그러고 있으면 이기적인 거 아니에요. 근데 왜 가까이에 사람을 두고 자기 생각에 골몰해서 그 사람을 투명인간 만들고 외롭게 하냐고요. 님이 쥐고 있는 건 자신의 두려움이지 누군가에 대한 사랑도 아니고 자신에 대한 행복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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