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긴글이 될 거 같아 먼저 깊은 양해를 구합니다.
현재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곧 2달 뒤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맘 입니다.
재직은 약 2년 9개월 정도, 원래 계획은 1월 말까지 근무 후
출산 휴가, 육아 휴직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팀장님께는 구두로 얘기한 상태)
* 출산 예정일 3월 4일
근데 최근에 회사가 어렵다는 사정과 함께 구조 조정이라는 명분으로 사람들을 권고 사직을 시작했습니다.
이 또한 부당 해고로 처음에 인지가 되는 부분이 타 기업은 희망퇴직을 먼저 받고, 권고 사직을 하던가 해고를 하던가 하는데
저희 부서가 없어지면서 계속 대규모 조직개편이 일어난다고 소문만 장황하게 돌더니 12/16일 회사 게시판에 조직도가 뜨고 그 때부터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암암리에 순차적으로 위에 언급했던 명분을 가지고 인사팀에서 대상자를 조용히 불러서 12/31일까지 근무하라고 권고를 하고 위로금이라는 명분으로 근속 연수 기준 개월 수 만큼의 말도 안되는 금액을 제시하더라구요.
저는 곧 육휴 기안을 올리진 않았으나 불안한 마음에 그 전에 올리고 싶어도 기안 시스템이 막혀있고, 팀장님께 물어봤으나 (1차로 팀장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본인을 포함한 모두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니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이후에 얘기하자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만약 제가 대상자라면 인사팀에는 바로 육휴를 쓰겠다고 제안하려고 했구요.
12/19일 팀장님을 통해 제가 대상자로 전달을 받았고 퇴근시간이 넘어서 까지 기다리면서 인사팀과 면담을 했는데
부서 받을 배치가 없으니 퇴직 권고를 하셨고, 그런 명분이라면 저는 바로 육아 휴직을 쓰겠다고 하였으나 인사 면담자는 제가 임신한 사실도 몰랐으며, 저희 팀장님께서 말씀이 1도 없으셨다고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단축 근무며 검진 반차 등 기안을 올렸는데도 직원의 임신 사실을 모르고 면담을 진행한 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었더니 그 관할 담당 부서가 달라서 몰랐다 였고, 그 임신 사실을 듣더니 당황해 하시면서 그러면 육아휴직은 허용하되 퇴사 날짜는 사용 그 다음 날로 하겠다. 그렇게 퇴사에 동의하라고 하시더군요.
출산휴가도 물어보니 1.1일자로 소속이 없어지고 출근을 못 하는데 어떻게 쓰겠냐 그건 안 된다. 그리고 제가 퇴직 날짜를 꼭 그렇게 적어야 하는지, 그 때 가서 다시 쓰겠다.
나는 복직을 희망하고 나중에 자리가 날지 안 날지는 모르겠으나 저 또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퇴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오겠지만 그건 그 때 가서 정하고 싶으니 유예를 하고 싶다. 주장하니 돌아올 곳도 없는데 그건 안 된다.
제가 저평가자라는 이유로 어느 곳에서도 받으려고 하지 않으며, 어디가 되었든 배치할 곳이 없다.. 였습니다. 사실 근무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서 그리고 이게 직장 내 괴롭힘이 맞는지 한번 인사팀을 찾아간 적이 있었고
그 때 2명의 인사 담당자랑 면담을 했었는데 그 중 한명이 지금 면담한 분이여서 저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평가라는 부분은 그 부분은 불합리하다
전에 면담 시 다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부서 이동 혹은 지금 팀에서 업무 배제를 당하고 있는데 다시 업무를 부여받기 원한다. 하였고 이 부분도 계속 팀장님께 업무를 부여해 달라고 언급을 했었다. 제가 그렇게 능력이 없는건지 다시 평가를 받고 싶다. 했는데
이루어지지도 않았지만 팀장님과 회사에서 돌아오는 말은 제가 업무 역량과 퍼포먼스를 내지 못 한다는 말과 회사는 많이 배려를 했다. 시간을 주지 않았냐 이지만 사실 전혀 달라지는 것들이 없던 무의미한 시간이였습니다.
물론 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소명하기 위해 녹음 증거와 같은 팀원분들의 증인은 있으나 이게 허용되지 쉽지 않은 사항이고 (폭행 및 성희롱이 아닌 정신적인 공격 위주였기에), 그 당시엔 계속 다닐 회사를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참고 버티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묵묵히 1년을 더 버텼습니다. 팀원들께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물론 더 컸구요.
그래서 대기 발령도 얘기했으나 무조건 복직하지 않는 조건으로 퇴사 날짜를 가안으로 적고 (제가 원하는 날짜로 라고 말씀하셨지만 육아휴직 종료 시점으로) 육휴 처리와 실급 받을 수 있도록 처리하겠다.
또한 이것도 전부 임산부임을 배려해서 회사가 들어주는 조건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퇴사 및 제안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더니 회사에서 제안한 (위로금, 육휴, 실급처리) 없던 걸로 하고 강제 처리하겠다고 답하셨고, 일단 너무 늦은 시간이고 1시간 면담에 지쳤기 때문에 말씀하신 내용은 인지했고 고민해보고 답을 주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다음 날 고용노동부에 연락해서 알아보니 육아휴직과 출산휴가는 같이 써야 하는 부분이며 출산휴가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건 처벌 대상, 그리고 소속이 없어서 안 된다는 그런 명분은 말도 안 되는 부분이라고 대답을 받았고
육아 휴직의 의사를 밝혔음에도 추후 승인하지 않는 건 거부에 해당하기 때문에 처벌, 퇴사 날짜를 적으라고 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더군요.
일단 불법적인 부분이 많았기에 구두로 하는 건 효력이 없다고 하여 당장 메일로 육아 휴직에 사용에 대한 걸 메일에 남겼고 (증거를 위해) 메일 답신을 기다리면서 메일로 답을 달라고 했으나 회사 메신저와 전화로만 출산 휴가는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회사에 나오셔서 얘기하자. 왜 자꾸 메일로 답을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회피하더군요. (12/20~12/27일까지는 강제 연차로 인해 집에서 휴가 중이였음)
처음에는 24일에 나오라고 하더니 이건 왈가왈부한 결과 출근하는 30일에 뵙기로 했으나 중간에 통화한 내용에서는 퇴사에 동의하시지 않았냐. (전 동의한 적 없음) 회사의 배려로 육휴를 가능하게 하다고 했지 그걸 당연하게 주장하는 건 아닌 거 같다. 등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더군요.
제가 메일로 보낸 내용은 앞으로 휴직에 대한 계획, 그리고 모든 휴직이 종료 이후 권고 사직에 대한 내용이 변동이 없을 경우 계약 종료 사유와 함께 서면으로 표명해달라고 그러면 수용하겠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저 또한 지금 당장 육아 휴직을 올려도 법적으로 30일 이후부터 적용이 되기 때문에 1월 중순 (대략 1/17일) 그러면 육아 휴직이 아닌 출산 휴가가 법적으로 먼저 가능합니다.
회사에서는 그 둘을 보장하려면 저를 재직 중인 상태로 두어야 하는데, 자꾸 출근을 못한다 그래서 안 된다. 그러면 1/2~1/16일은 25년의 연차로 소진해달라고 주장하였고, 휴직 들어가는 임산부는 연차가 없다. 그리고 12/31일 퇴사인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아니면 저희 임원 만나서 얘기해라 등 이상한 말뿐이였습니다.
본인도 많은 업무량에 헷갈렸는지 아님 혼선이 왔던건지 자꾸 나와서 얘기하자 궁금한 부분들은 설명하겠다. 그러는데 무조건 제가 주장한 내용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퇴사 싸인을 받으려는 거 같았습니다.
대략 이러한 상황이고, 그냥 바로 육아 휴직에 대한 거부로 신고를 해야하나 상담사를 찾아가야 하나 맘카페나 다른 곳들을 보니 이미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희 회사에 권고 사직 당하신 분들도 같은 처지니 블라인드도 난리고 다들 잠도 못자고 울면서 지낸다는 내용도 불합리하다는 내용도 많았구요.
그래서 이미 저희 회사에서 권고 사직으로 기사가 떴기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이슈가 되실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들 불합리한 내용에 반박이나 본인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라고, 임산부들이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저 또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찾아보고 있지만 읽으시는 분들의 조언도 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