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집안 형편이 안좋아서 20살때 학자금 대출+장학금으로 대학다니고 다니는 내내 알바하면서 솔직히 전공수업 하나도 기억안나.. 빨리취업할 생각만 하느라 취업하고 학자금 대출 남은거 3000만원 빚값고 5천 모아서 반전세 살면서 2천 모았는데 어릴때부터 너무 하고싶었던 미술 나이먹고 여유가 좀 생기니까 하고싶더라... 2천가지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퇴직금 천만원 받아서 입시학원등록했어 첫해는 광탈 두번째해는 한예종 붙었어 ... 수능까지 봤는데ㅜ수시에서쓴다른대학도 다 붙었고 ㅎ
나이가 많아서 몇개대학은 지원도 못했는데...
한예종 붙었어! 솔직히 입시학원 너무 비싸잖아 2년반동안 학원비에 월세에 돈 다써서 지금 등록금도 없어 ㅎ 그래서 지금 알바하고 집에왔는데 두번째 대학갈때는 그래도 공부에만 전념하고 싶었는데 벌써 또 돈걱정이야.. 여전히 집에다 손은 벌리지도 못해
솔직히 마음이 좀 속상해 한예종가면 알바할 시간도 없다는데 난 마지막 특강비가 800이라 지금 카드로 생활해서 갈때까지 갔거든.. 그나마 대학학비가 좀 싼게 다행이지만 돈안벌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10년전에도 했는데 지금 또 하게 될 줄 몰랐어 ㅎ 그래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우울해..
나이도 많아서 다니던 학원말고는 축하받을 곳도 없고 학원 학생들은 어리다보니까 솔직히 나이많은 내가 한예종 붙은거 좀 못마땅해하는 눈치 ㅎㅎ... 예고생들도 많았는데 내가 붙은게 좀 그런가봐...
그래서 나도 감사하고 싶은데.... 돈이 너무 없으니까 마음이 자꾸 힘들다 ㅎ 같이 알바하는 동생들은 모아서 2월에 여행간다는데... 나도 여행가고 싶은데... 현실은 등록금때문에 그냥 올해 1학기 휴학하고 돈모을까 생각하니까 20살때가 생각나서 눈물이 좀 나더라..ㅎ
축하라도 받고 싶은데... 말할때가 없어서 익명을 빌려서 속마음을 털어놓아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