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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ㄷ)짝사랑 끝! 축하해줘

고등학교 입학 직후에 나는 이사와서 친구가 없었어
근데 새학기 반장이 내가 됐고 부반장이 짝남이 됐어
그래서 반강제적으로 말도 트고 친해졌어
나중에는 제일 친한 이성친구, 여사친이 될 정도였어

나도 사랑인지 몰랐는데 걔 말 한마디에 설레고 위로받는 거 보고 긴가민가 했어

그리고 그 사랑을 깨달은 건,
그 사랑을 그만 두기로 한 오늘이야

원래 우린 평소에 장난을 많이 치는데 걔가 좀 짓궂어
그래서 자주 발 걸고 또 잡아주고 한단말이야
근데 오늘은 내가 학급물품 배부할 것 때문에 뛰어가는데 발을 걸어버린거야 그래서 복도에서 완전 엎어지다 싶이 넘어졌어 교실에 있는 친구들이 다 달려올 정도로
부끄럽고 속상해서 울컥했는데 참고 그 애가 혹시나 미안해할까봐 괜찮다고 속도 없이 웃어줬어

그리고 도저히 못 참겠어서 쌤한테 여쭤보고 보건실을 가는데 눈물이 안 멈추는 거야 너무 서럽고 아프고... 그리고 무엇보다 하필 걔 앞에서 넘어졌다는게 제일 속상했어 그래서 사랑인 걸 깨달았어 그리고 그만두기로 했어 걔는 그때 사과를 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우는 걸 봤는데 끝나기 전까지 눈도 안 마주쳤거든 그리고 가기 전에 눈 부었다고 웃으면서 사과하더라고

오늘 집에 와서 붓고 멍든 무릎을 보는데 너무 우울하고 서럽더라 첫사랑이었거든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났잖아 형편없이

내가 사실 걔를 좋아했던 이유가 내 성격 때문이거든
내가봐도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는데 자존감이 낮아서 열등감이 심해 물론 티내지는 않지만
근데 학기 초에 걔가 나보다 너무 잘난 애 같았어 발표부터 성적도 걔가 조금 더 높아서 말이야 처음에는 걔가 미웠어 근데 그런 애는 중학교에서도 어디서도 본 적이 없어서 친해지고 싶었어 그리고 사랑하게 됐어

내가 처음이라 미련하게 질질 끌어왔는지도 모르겠어 정말 걔는 날 친구로만 생각했을 수도 있으니까

잘한 짓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정말 끝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마음껏 울고나니까조금 후련한 것 같아

나 축하해주면 안돼?
뭔가 위로 대신 축하받고 싶어..
사담 늘어놔서 미안

추천수13
반대수0
베플ㅇㅇ|2024.12.31 21:14
일단 난 아기 아미 봐서 기분이 좋구 이야기도 너무 귀엽다 짝사랑 끝난거 축하해 내년에는 어떤 형태든 행복한 사랑만 하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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