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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촬영이 벼슬? KBS 드라마, 민폐 넘어 문화재 못질 훼손..국가유산청 “조치 검토”(종합)

쓰니 |2025.01.02 21:05
조회 155 |추천 0

 

서현, 옥택연/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지혜 기자]배우 서현, 옥택연 주연의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측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 못질을 했다가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휩싸여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일 건축가 민서홍 씨의 SNS 글을 통해 알려졌다. 민서홍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병산서원에 들렀다가 스태프들이 기둥에 소품을 달기 위해 못을 박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고, 자신과 일부 시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스태프들이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고 밝혔다.

또한 민서홍 씨는 “도움을 구하던 중 이런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특히 근대유적지에서는 촬영을 목적으로 기둥이나 벽들을 해체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는 더욱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 일파만파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국가유산청 측 관계자는 이날 병산서원 훼손 관련 헤럴드POP의 문의에 “국민신문고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데, 촬영 허가가 지자체 위임 사항이라 안동시에서 허가하게 되어 있다. 지금은 제작사가 허가 조건을 위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가 조건에는 문화유산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조건이 있는데 위반 사항이라 허가한 안동시에서 관련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추후 있을 수 있는 조치에 대해선 “일단 경위서를 받아야 할 것 같다. 훼손을 했기 때문에 법적 조치, 고발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KBS 측도 공식입장을 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KBS는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벌어진 민폐 촬영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문화유산 훼손 논란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KBS 측 사과에도 이미 못 자국이 남아 엎질러진 물이지 않느냐는 비난과 항의가 빗발치는 상황. KBS에서 방영 예정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는 배우 서현, 옥택연, 권한솔, 서범준, 지혜원 등이 출연한다. 시작도 전에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가 무사히 방영될지, KBS가 어떻게 후속 조치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지혜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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