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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비 월 400. 갈등이 안생기는게 이상하죠

ㅇㅇ |2025.01.03 01:34
조회 159,576 |추천 409
개인간병 400
병원비 200

공동간병+병원비 250

* 병원마다 공동간병비 병원비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 개인간병시 따로 식비 줘야하구요.
명절때는 최소 하루일당 15는 쥐어 드려야 해요.
(최대 하루 30도 봤습니다.)
부모님 괴롭히지마라고 촌지처럼 쥐어주는 돈 포함하면
월 500 그냥 갑니다.
간병파산 괜히 있는말 아니구요.

공동간병 혜택도 2년 지나면 끝입니다.
나으면 다행인데.
대부분 뇌질환 환자들은 장기전이기에 2년을 넘겨서 요양병원가신분들 많구요.
돌볼사람이 없어서 개인간병 결국 붙이는 경우도 보입니다.

수술비 병원비야 본인부담상한제나 보험으로 퉁친다 쳐도.
바로 나오는 돈이 아니기에 빠듯한 살림이신 분들은 로비에서 대차게 싸우시죠.

여기에 따로 나가는 성인용기저귀. 콧줄. 욕창방지용품. 약값등. 소모품 비용도 월 30~40정도.

결국 가족하나 희생해서 간병해야 하는건데.
대부분은 아내. 딸에게 전가하고 남자분들은 일해야 한다며 빠지십니다.

그럼 희생하는 아내 딸에게 고마워하던가 아님 자주와서 도와주던가 해야하는데.

대부분은 그대로 방치.

힘들어서 그만하겠다고 말하면. 간병비 없다고 이대로 계속 해달라고 다른 가족들은 말하죠.

그게 갈등이 계속 커져서….

밤마다 복도 구석에서 울고 있는 보호자분들을 종종 봅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구요.

그리고 결국 돌고돌아 다시 간병인에게 맡기면.
환자상태는 겉잡을 수 없이 나빠져서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2년정도만에 욕창코스로 소천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도 잠깐이나마 가족들이 아픈 부모님을 케어해주면 저정도는 행복한 수준이구요.

요즘 요양병원에서는 입원전에 미리 보호자에게 각서도 받아둡니다.
환자가 위급상황이 생겼을때. 우리병원은 연명치료를 안한다는 것을 확인해 달라는 각서.

초반 회복기 6개월에 가족들이 간병 들어가서 최대한 부모님을 회복시키고 나서. 공동으로 가던지 재활을 하던지 해야하는데.

서로 간병비 내기도 싫고.
서로 간병하기도 싫어하죠.

그냥 보고 있자면 씁쓸해요.
저도 아픈 부모님 간병하는 처지지만.
그보다 더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냥 침대서 죽는날만 기다리는데 그 순간에 조차 이분들은 자식들 이름을 웅얼거리거든요.


+ 이게 환자상태에 따라 다 다르긴 해요.
사지멀쩡한데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려서 공동간병 쫓겨난 경우.
기저귀 갈아야 하거나 뭐할때. 도움요청 버튼을 눌러야 공동간병인이나 간호사가 오는데. 그것조차 거동이 안돼서 공동간뱡이 안돼는 경우.
공동간병 병실이 가득차서 대기타야 하는경우.
공동간병 실태를 보고 질겁해서 도저히 부모님을 맡길수 없는 경우.

그렇다고 요양병원 공동간병이 괜찮으냐. 그렇지도 않죠.
가격이 저렴한 대신 한분이서 여러명의 환자를 상대하다보니 방치는 당연하죠.

개인간병조차 환자 방치하는데. 공동간병이라 해서 다를게 있을까요. 공동간병인데 일주일에 한번 환자 씻겨주면 괜찮은 병원인거죠.

보호자는 눈앞에 문제가 사라져 있으니. 괜찮겠거니 하지만. 최악까지 가버려서 개인간병. 공동간병. 병원에서도 모두 거절당하고 집간병으로 내몰리는 경우도 있어요.

이게 남이야기 같고 멀게 느끼겠죠.

근데 진짜 최악은 진짜 한순간에 눈앞에 놓여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요즘은 젊은 분도 병상에 누운게 종종보이네요. 30대 초반도 뇌출혈로 쓰러져서 위에 상황처럼 최악으로 흘러가더라구요….

++
많은 분들이 간병보험 이야기 하시는데요. 음….
그거 가입해야 보험마다 다르겠지만 간병비 전부 다 주지 않아요.

또 솔직히 개인간병인이 제대로 환자 케어해준거 단 한번도 못봤어요.

폭언은 기본이고 진짜 기본 위생관념조차 제대로 안된분들도 많았거든요.

수많은 간병인들의 횡포를 하나하나 적으면 진짜 장문으로 이어지니. 그냥 요양병원 실태보고 다큐나. 시사프로그램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그거 상당히 순화해서 그정도에요.

돈 수천만원 쥐어줘서 잘 봐달라 해도. 종점은 대변 그만 좀 놓으라고 항문에 대변패드 쑤셔넣는 엔딩인 셈이죠.

간병보험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걸 넘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베이비부머 부모님세대 곧 전부 다 아픕니다.

지금도 의료파업때문에 부모님들 좀 더 치료받지 못하고 요양병원으로 그냥 밀려나고 있어요.

물론 시설은 열악하구요.

결국 모든걸 떠안는 건 가족뿐인데. 이게 언발에 오줌누기 같아 답답함에 글을 남긴거였어요.


지금 할 수 있는 건.
저축. 일반보험.
4대보험. 국민건강보험공단 꼭 가입하시고 제때제때 납부하는 것만이 전부거든요.








추천수409
반대수12
베플남자ㅇㅇ|2025.01.03 16:34
우리나라도 법적으로 안락사 가능하도록 바꿔야 함. 노인 비율은 점점 늘어나는데 진짜 딱 숨만 붙어있는 상태인 경우라면 버는 대부분의 돈이 간병으로 다 들어감. 죽을 사람은 명이 딱 거기까지인거니 죽을 수 있게 하고 살아있는 사람이 더 열심히 살 수 있게 해야함.
베플ㅇㅇ|2025.01.03 02:40
나는 내부모께 안그럴 작정이지만, 내가 내자식에게 짐이 되는것은 싫어요...돈이든 뭐든..
베플ㅇㅇ|2025.01.03 21:09
빨리 안락사 합법화 되길.. 요양병원 요양원가면 다들 죽기만 기다리고 있음. 자신도 자식도..내부모 안락사하라고곤 못하겠지만 난 정신줄 놓거나 거동안되면 안락사해줬음 좋겠음. 엄마아빠 각각 사고로 뇌출혈있어서 1년이상 간병했었음. 섬망있어시고 다행히 지금 완치하긴 했는데..그걸 내자식보고는 못시키겠ㅇ음.
베플뭐지뭘까|2025.01.03 17:24
나는 새로운 괜찮은 직장 들어가고 얼마안되서 엄마 간병하게 되었는데 다들 내가 딸이니까 해줬으면 한다고 했음. 난 내가 자식이니 도리를 해야한다 생각해서 했었고 남동생과 아버지는 간병할 생각조차 하지 않음.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와 남동생은 나보고 니가 뭘 한게 있냐 시전. 그냥 허탈했다. 간병했다고 으스대거나 뭘 요구한것도 아닌데.. 지금은 연 끊은지 10년차. 너무 편하다.
베플한샘은|2025.01.03 16:24
저희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14년째 간병쓰고 있습니다.(거의 의식없음) 발병하고 6년간은 개인간병인 썻습니다 병원비 포함 450만원, 그이후에는 돈이 없어서 공동간병으로 옮기고 현재 간병비 포함 180만원정도 나옵니다. 저희 집은 딸만 넷이고 저는 막내입니다. 언니들은 모두 결혼했구요, 엄마쓰러지고서 한달간병비만 딱 한번 도와주고 돈없다고 집대출받아서 하라고 해서 현재까지 저혼자 다 부담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것도 뭐가 못마땅한지 형부들이 언니들 친정에 잘 보내주지도 않고요 다같이 모여 밥먹은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니들도 말로는 미안하다 하지만 도와주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젠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되었어요 정말 지칩니다. 돈도 없구요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네요. 엄마를 버릴수는 없고ㅜ 제가 죽어가고 있어요 ㅜㅜ
찬반잉ㆍ|2025.01.03 20:54 전체보기
원래 한국인들이 하기 싫은일은 외국인이 와서 싼 노동력에 해줘야 하는데 민주당이 외국인차별금지법 해놔서 간병인 월 500씩 줘야함. 민주당 처음에 외국인 싸게 고용 가능하면 한국인 일자리 준다고 했는데 어차피 한국사람들 안한다는일은 뭔짓을 해도 안하고 죄다 조선족 외국인들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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