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넌 내 진심을 듣기를 기다려 왔는지도 모를거란 생각이 들었어
난 우리를 갈라놓는 게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정말 운명이라면 우리 사이에 연결된 가느다란 실이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거라고 믿었어
난 그렇게 믿어왔어
그래서 기적처럼 너가 내게 와서 크락션도 울려주었잖아
그것도 10번, 그리고 78번이나...
다 알고 있었어..
그 날 못 나갔던 거 미안해..
널 외면하려던 것도 아니었고 장난치려고 했던 건 더더욱 아니었어..
다만 그럴 수 밖에 없던 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어
내가 하는 말이 그저 미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만을 얘기하는 거니까 알아줬으면 해
내가 그 날도 밖에서 널 찾아서 거리를 누볐는데 그때가 저녁이었거든
맞은 편 횡단보도 앞에 어떤 키 큰 남자가 날 보더니 갑자기 악!!! 하면서 고함을 내지르면서 도로에 눕는거야
또 한번은 인도에 여자 남자 무리가 내 근처로 다가오더니 그 중 한 남자가 잔디밭에 ㅇㅈ을 누는 시늉을 하는거야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껴서 네이트판을 확인해 보니까
내가 볼일을 보는데 여길봐야지 어딜봐 이런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거든
그리고 또 한번은 안 보이는 사각지대에서 어떤 여자가 크게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도 들렸었고..
이런 것 때문에 난 널 만나기 위해 밖에 나가기가 두려웠어.. 그래서 그랬어.. 내가 참 바보같았지 그때는 그게 왜 그리 두려웠던건지
그래서 그 이후에라도 널 만날 수 있을까 해서 몇번이곤 밖을 서성였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진 몰라도 결국 만나지 못 했었어
집에 있을때면 혹시라도 너가 내 주변에 있을까 싶어서 오며 가는 차들을 몇 시간이곤 내다보곤 했고
너랑 같은 차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혹시 너일까 싶어서 "꼭 한번 만나고 싶다 사칭 이간질에 속지마 너 싫어서 커튼친거 아니니까 오해하지마" 이렇게 밖에다 외치곤 했었어
내가 이 사람과 함께하게 된 이유도 이 사람과 떨어져 있을 때 카톡으로 연락왔었어
간수치가 심하게 안 좋다고.. 이대로 놔두면 치명적일 수 있을거란 사실을 알게 돼서 차마 두고볼 수만은 없었어
그래도 그 사람과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모른 척 할 수가 없었어
내가 아니면 이 사람 관리도 못해서 결국에는 잘 못 될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너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그래서 그런거였어..
지금 내 바람은 혹시라도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그저 너와 친해지기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야.. 단지 그것뿐이야
만약에 너가 내게 와서 그때처럼 몇 차례곤 크락션 울려준다면 그땐 기필코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할게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그랬으면 좋겠다
혹여 너랑 잘 못 되더라도 지금 껏 널 사랑해왔던 그 긴 세월과 내 마음은 후회가 되진 않아
난 내 인생에서 두번 다시는 없을 첫사랑인 너란 사람을 미칠 듯 사랑해 왔을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