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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반대한다. 그것은 주제 넘는 짓이다.

열여덞명들아 |2009.01.24 15:56
조회 781 |추천 9

동성애를 반대한다.

이것은 문법적으로 주제 넘는 짓입니다.

왜 그런지 다른 예를 들어보죠.

'콩밥의 존재를 반대한다.'

분명 존재라는것은 '반대'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닙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동성愛'같은 감정도

반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요.

 

논리학과 언어학에서 역사상 최고의 공적을 남긴

장본인이자 동성애자이기도 했던

비트겐슈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철학적문제는 언어적 혼란에서 비롯된다.'

동성애에 문제는 언어적 혼란에서 비롯된것입니다.

 

결국 논리적으로 동성애에 대하여 반대하는것도 찬성하는것도

주제 넘는 짓입니다.

 

고대유럽 부터 초기의 기독교까지 동성애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자신의 아들이 동성애자라고

해서 그것을 문제삼는 부모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13세기 토마스 아퀴나스가 번식이외의 목적을 갖는

성행위는 모두 금지되어야 한다고 선언함에서부터

동성애 탄압의 역사는 막을 열게 되죠.

 

16세기 초 헨리 8세는 동성애를 사회적인 범죄로 규정짓고

동성애자들을 사형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지금 동성애자들에게 내려지는 사회적인 대우는

사형 이상의 무거운 형벌이라고 봅니다.

 

지금도 '자연의 순리에 어긋난다. 번식이 불가능하다'를 이유로

동성애자들을 혐오하는 이유를 억지로 지어내는 분들이

존재한다는것은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아주 오래전 동성애자를 쳐죽이기 위해 나왔던 논리들이

지금까지 이용된다는것이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자연의 순리에 어긋난다라는것은 정말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동성애를 혐오하라,  또한 처벌하라'고

구체적인 내용이 적인 '자연의 순리'라는 책이 있는건가요?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이들을 배척해야 한다면,

수많은 개발자들과 심지어 성행위를 안하는 신부나

스님같은 분들도 같이 배척해야 말이 되는것입니다.

 

번식이외의 성행위를 죄로 규정하는것 자체는

더더욱 말이 안됩니다. '즐기기 위한 성행위'또한

문제삼아야 하는 큰 문제가 생깁니다.

이것은 요즘같은 시절에 인정하기 어려운 발상이죠.

 

그이후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가

'동성애는 소년시절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극복못한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성향'이라고 하며

동성애를 일종의 병으로 간주하며 동성애자들이

새로운 탄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사형을 받는것 대신에

치료란 명목하에 '전기고문'을 당했던 것이지요.

그저 전기로 지지다가 '이제 이성이 좋아졌어요'하는

자백만 받으면 치료는 성공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호모포비아 여러분

이젠 동성애자를 사형시킬 수도 없고

전기고문 할 수도 없습니다.

법전에선 '동성애'에 관한 항목이 존재하지 않고,

의학서에도 '동성애'에 관한 항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동성애는 죄가 아니란 뜻이고, 또한 동성애는

병이 아니란 뜻입니다.

 

다만 의학서에는 동성애에 관련한 항목은 일부 존재합니다.

예를들어 '호모포비아'라던지 말입니다.

심리 치료학같은 데에는 '동성애자들이 받은 상처'에 대한

지침같은것들도 있겠죠.

 

진중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성애 혐오증은 어쩌면 소수를 타자로 내세워

자신을 정상이란걸 증명해내는 일종의 권력의 놀이 일지도 모른다고.

 

여러분 멈춰주십시오.

이제 동성애는 죄가 아니고,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악질적인 죄입니다. 헌법은 모든국민의 행복한 권리를

보장하고 있고, 그 행복한 권리를 탄압하는 자는

가장 중요한 법인 헌법을 어긴 범법자입니다.

 

 

 

P.S

1. 이상한 딴지 걸지 마십시오

EX) 동성애자한테 성폭행 당했는데 그건 죄 아니냐?

2. 어떤 모자란 분이 게이의 시상하부의 간핵중 3번째것이

이성애자 남성보다 작고 여성과 크기가 같다고 하여

그것을 근거로 게이는 장애인이네 비정상이네 하는

억지를 자꾸 부리는데, 간핵중 3번째것이 작다는것만빼면

죄다 거짓입니다. 왜냐면 최소한

그 작은 간핵이 동성애자를 만든다는 연구결과는 없을뿐더러

 

만약 그 작은 간핵이 동성애자를 만든다고 쳐도

우리는 신체적차이와 그로인해 생긴 성향의 차이를

'장애'라거나 '비정상'이라고 규정지을 어떠한 근거도 없기때문입니다.

3. 동성애자의 유일한 '장애'는 사회적 차별입니다.

추천수9
반대수1
베플횡설수설|2009.01.28 16:37
좋은 글이네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학까지 차용할 수 있을 줄 생각 못해봤는데 시야를 조금 넓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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