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은 처음이라 게시판이 여기가 맞는지, 이런 글 써도 되는진 모르겠는데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공감이라도 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 써.
우리 엄마.. 한창 코로나로 세계 떠들썩할때도 일루미나티가 백신 안에 칩을 심어서 사람을 조종하니 어쩌니하는 얘기했었는데 이제는 극우유튜브까지보고 인터넷을 안 좋은 용도로 사용하는 것만 같아 걱정돼.
이게 그냥 그런 게 있다더라~ 라는 식으로만 얘기하고 넘어가는 거면 참겠는데 한 사상에 빠지면 다른 사상으로 넘어갈 때까지 집요하게 그것만 파서 주변인(나, 아빠)이 너무 힘들어.
지난 여름에는 아파트 동대표가 돈을 허투루 쓴다는 소문만 듣고 그 진실에 대해 파내겠다며 온갖 난리를 치더니 아파트 어플에 댓글달고 다니다가 고소까지 당할 뻔했어. 그 과정에서 내가 댓글 캡쳐해서 스캔하고 파일 만들고 진술서 쓰는 거 도와주고 인쇄해주고 여러가지하는데 현타도 오면서 갑자기 엄마가 내가 한심하게 여기는 어른들 특징과 겹쳐져 괴롭더라.
그리고 계엄 이후 요즈음엔 극우유튜버들이 하는 말+민주당이 친북에 친중인 이유에 대한 사실근거 부족한 인터넷 글들만 해대길래 내가 그런 것좀 믿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했더니 너는 어른을 무시한다, 싸가지가 없다, @@년 좌빨 개딸 민주당좌파년이라면서 욕하고 집에서 나갈 거라 그러는데… 나 진짜 아빠없었으면 정신병걸렸을 것 같아…
내가 이젠 엄마 말을 잘 들어주지도 않으니까 이기적이고, 엄마 무시하는 싸가지 없는 애래. 어디가서 그렇게 살지 말래.
너무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