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故 오요안나 채널
[헤럴드POP=강가희기자]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유서가 뒤늦게 발견된 가운데, 해당 유서 내용과 지인들의 글을 토대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파장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故 오요안나 씨가 지난해 9월 15일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총 2750자의 유서를 작성한 뒤 세상을 떠났다.
해당 유서에는 오요안나가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보를 낸 뒤 고인의 책임으로 돌리는가 하면, 퇴근한 고인을 다시 회사로 불러냈다고.
이에 故 오요안나 지인들이 SNS를 통해 고인의 억울함을 대신 전했다. 지인 A씨는 “특정 가해자가 증거를 은폐할 가능성이 있어 사인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사실대로 말씀드리지 못했다. 오랜 기간 요안나에게 특정인(기상캐스터 선배)이 군기를 잡고, 비난하고, 자신을 따돌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뿐만 아니라 친했던 모든 사람이 다 들었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와 MBC가 해당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인 B씨 역시 “같이 운동하고 치맥 하면서 털어놓았던 네 직장 동료들의 횡포. 그게 벌써 몇 년 전인데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누구보다 자기 일을 사랑했던, 마치 장군님 같았던 안나. 그런 안나의 긍지를 꺾은 가해자들이 꼭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폭로했다.
C씨 역시 고인에게 직장 내 괴롭힘 피해에 대해 들은 적 있다며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괴롭히고, 어떻게 웃으며 스크린 앞에 설 수 있었나”라고 얘기했다.
이들 외에도 故 오요안나의 지인들이 SNS에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서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故 오요안나의 죽음을 두고 이러한 의혹들이 제기되자, 누리꾼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인들이 모두 가해자와 MBC의 행위를 비난하고 있는 만큼, 진실 규명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96년 생인 故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채용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개월 전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가희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