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소셜미디어
[뉴스엔 김명미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고인의 모친이 기상캐스터 A씨를 언급했다.
2월 6일 디스패치는 고 오요안나 모친, 외삼촌, 지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유족들은 고 오요안나가 기상캐스터 A씨가 진행하던 '뉴스투데이'를 맡게 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고인의 모친은 "2022년 3월에 전화가 왔는데 숨이 뒤로 넘어가더라. '나 미칠 것 같아'라면서 통곡했다"며 딸이 A씨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3년 동안 끊임없이 들은 이름"이라며 "안나의 주검 앞에서 그 사람의 이름이 먼저 떠올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고 오요안나는 2022년 4월부터 정신과를 찾았다. 우울증으로 수면제와 술에 의존한 탓 새벽 방송 펑크를 낸 적도 있었다고. 디스패치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MBC가 고인의 불성실한 근무 태도를 문제의 __점으로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고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난 날, 고인의 모친과 기상캐스터 B씨의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고인의 모친은 B씨에게 딸의 죽음을 알리며 생전 A씨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B씨는 "어떡해"를 반복하며 "혹시 다른 힘든 일은 없었냐"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고인이 생전 MBC 아나운서, 조연출, PD, 기상캐스터 등에게 고충을 털어놓았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지난해 12월 알려졌고, 올해 1월 고인의 휴대폰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자 분량의 유서가 나온 사실이 밝혀졌다.
MBC는 "고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5일 첫 회의를 진행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명미 mms2@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