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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환, 초2 때 위암 별세한 母가 남긴 행복론 “하고픈 것 하기로”(유퀴즈)[어제TV]

쓰니 |2025.02.06 15:10
조회 111 |추천 0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구성환이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배운 행복론을 전했다.

2월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79회에는 배우 구성환이 반려견 꽃분이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1월 28일 열린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예능 대세로 떠오른 구성환은 요즘 동네를 나가면 마스크를 써도 알아본다며 "눈만 보고도 알아봐 주신다. 덩치도 큰데 저나 세호 님이나 약간 신생아 눈이잖나. 신생아 얼굴들은 '저 신생아 구성환이다'(라며 알아보는 게 있다)"고 밝혔다.

구성환은 이날 녹화장에도 함께한 꽃분이와의 첫 만남을 공개했다. "아는 친구가 '강아지 알레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 되는데 어떡하지'라고 하는데 제가 그때 강아지 키울 여건이 안 됐는데 술 마시고 '내가 데려다 키울게'라고 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강아지가 발목에서 자고 있더라. '뭐야 깜짝아. 너 뭐야'했는데 두 달 된 강아지가 저를 졸졸졸 쫓아다니더라. 그날 저녁 잠을 자는데 내 이불 속에 쏙 들어가 새근새근 자는데 이 친구 숨소리가 심장 가까이서 들리는데, 다른 곳에 가는 상상을 하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날부터 반려견으로 살고 있다"고.

꽃분이 덕에 첫 광고도 찍었다는 구성환은 "제 복덩이", "제 분신 같은 존재"라며 꽃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렸을 때부터 웃기는 걸 좋아해 원래는 개그맨이 꿈이었지만 시험에서 떨어진 뒤 대학로로 가서 무대 작업을 시작했다는 구성환은 부족한 돈을 물류 상하차, 텔레마케터, 오페라 크루 등의 아르바이트로 채웠다고 회상했다. 구성환은 물류 상하차 일을 하던 당시 땀을 쫙 빼고 운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남다른 긍정 마인드를 드러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구성환은 "20년을 버텨낸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유재석의 말에 "나이가 좀 찬 후배들은 '형 어떻게 버티셨어요'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며 "난 버틴 적이 없다. 하루하루 즐겁고 재밌게 살고, 오늘도 이렇게 와서 선배님 만나는 것도 과정 속의 재미다. 즐기다 보니 타이밍이 맞아 온 거지 난 버틴 적이 없다. 내가 만약 버틴다고 생각했으면 이 일을 20년 동안 할 수 있었을까? 절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성환은 이런 여유 탓에 받은 '재벌 아들설' 오해에 대한 해명의 시간도 가졌다. 구성환은 "제일 황당한 댓글이 우리 아버지가 건물 조그마한 거 4채 가지고 계시고 주승이가 살던 곳이 저희 아버지 건물이라더라. 아버지는 작은 회사 다니신 직장인이셨고 한 평생 일하셔서 천호동에 작은 빌라 한 채 갖고 계시다. 그걸로 절 지원할 수 없다. 집이 방송에서 왜 이렇게 크게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그게 18평"이라고 토로했다.

구성환은 일상에서 스스로 행복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은데 어릴 때부터 그랬냐는 질문에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 좋고 잘 계신다. 지금 어머니도 너무 좋은 어머니신데, 동네 분들도 모르는 일인데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위암 말기로 돌아가셨다. 처음 얘기하는 거다. 초2 때 돌아가셨는데 너무 이른 이별을 맞이했고 4년간 병실에 계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병실에 계셨는데 그게 어린 나이에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위암 말기다 보니 호스를 차고 계셨다. '남들은 다 즐길 때 왜 즐기지 못하시지'했다. 그때의 이별을 보며 느낀 게 그 어린 나이에도 '사람이라는 존재는 내일도 사라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엄마를 보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생각한 게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행복에 대한 생각을 그때 많이 했다. '내가 없어지면 어떡하지? 매일 행복한 걸 해야지'라고 해서 그때부터 그러면 안 되는데 공부도 안 했고 하고 싶던 여행도 다니고, 꼬맹이 시절인데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았다"면서 "지금은 집에서 행복하게 아버지 어머니 누나 다 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소한 일상에서 울림이 온다는 구성환은 본인이 생각하는 완벽한 하루를 묻자 "아침에 일어나 꽃분이를 옥상에 풀어놓고 놀 때라든지, 꽃분이랑 20, 30분 정도 산책을 하고 '서프라이즈',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면서 음식을 먹고 둘이 꼭 껴안고 잠잘 때"고 말했다.

구성환은 꽃분이가 벌써 10살이라며 "꽃분이가 하기 싫어하는 건 안 한다. 남들은 '왜 목욕을 안 시키냐', '털을 좀 빗겨줘라'라고 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조건이 아닌 강아지의 기준에 맞춰 키운다. 발바닥 보면 다 깨끗하고 눈물 자국이 하나도 없다. 기본적인 것 말고는 꽃분이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준다"고 자랑했다. 구성환은 꽃분이와 대화한다면 같이 맛있는 걸 먹고 '다른 사람보다 오빠를 만나서 좋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꽃분이는 저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고 같이 숨쉬고 제 옆에 있는 존재자체만으로 너무나 안정감을 준다. 제일 걱정은 꽃분이가 없는 세상을 생각하면 과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꽃분이 없는 생각을 하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힘들다. 앙탈부리듯이 조르고 싶다. '너 나 만나서 행복했지?'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좋은 바닷가 좋은 산 오래오래 제 곁에 오래오래 머물러 줬으면 좋겠다. 꿈이지만. '꽃분이 오빠 만나서 행복했어?'"라고 애정을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서유나 stranger77@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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