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writer250209
|2025.02.09 02:44
조회 593 |추천 2
980일의 사랑이 끝나고 한마디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과 기억들이 뭉쳐있습니다. 내 과거의 나태함, 안일함, 나약함이 쌓여서 내가 더 성실하고, 강인했다면 지금과 달랐을지도 모를 남자의 가슴속에는 상처와 답답한 응어리가 남았습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못 준 부분까지 더 행복해지세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나는 눈을 감고 추억 속에서 따스한 햇살이 나에게 말을 걸고 웃으며 눈을 마주치고 이내 나도 따라서 웃고 햇살이 나를 따사롭게 안아 주는 것을 느꼈습니다. 눈을 떴을 때 다시 한 번 내가 더 잘 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후회와 차라리 사랑을 몰랐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햇살이 사라진 자리가 너무 커서 나는 마음속에 소용돌이가 일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행복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