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어제 화 엄청 냈는데 좀 봐주세요..
나이가 40살 되자마자 몸이 여기저기 아프더니
결국 몇 년 전부터 면역력 저하/ 단백뇨/혈뇨/ 안구건조증/ 소화기내과 이상…
병원을 정말 많이 다녔어요.. 자궁 근종까지 생겨서 산부인과도 갔구요..
직장 다니면서 병원투어 하느라 정신이 좀 없었어요..
당연히 병원은 저 혼자 다녔지 별 큰 병도 아닌데 남편이랑 같이 가자고 한 적도 없고요..
자궁근종은 좀 사이즈가 심각해서 여러 차례 병원을 다녔었고…
초음파 하다가 처음으로 이번에 병원에서 CT를 찍자고 해서 CT를 찍기로 했어요.
이 걸로 좀 심난했었어요..
언제 오후 반차 내고 병원가서 CT찍고 집에 왔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남편이 항상 회사에서 한통 정도 해요. 안부 차원에서
저는 먼저 전화 안해요. 왜냐면 남편이 회의가 많아서 못 받을때 가 많아서 5년전부터는 남편이
먼저 하기로 했어요.
남편: 나 이제 외근 가려고~~
저: 어 지금 3시에 나가서 가면 거기서 곧장 퇴근할수도 있겠네?
남편: 응~그럴 듯~~
이러면서 그냥 점심 뭐 먹었는지 시시한 얘기들을 했어요. 남편이 딱히 물어보지도 않길래
나는 이제 집에왔어~라고만 했거든요? 그럼 당연히 병원갔다가 이제 집에 온거잖아요 회사 아니니까. 그랬는데도 어~~그래~이따 집에서 봐~이래서
저: 아니..자질한 병원 간거야 기억 할 필요도 없고 그렇지만 내가 이 문제로 심각하게 생각했었는데 전화 한 김에 CT는 잘 찍고왔어? 한마디 해주는게 어려워?
남편:아~~!! CT찍었지. 어어~알고 있었지 당연히~~
저:알았다는 사람이 잘 찍었는지 결과 나왔는지 물어보지도 않아?
남편: 아.. 그게~아~~바빠서~~~미안미안
저: 몰랐잖아. 몰랐으니까 점심 메뉴얘기 외근얘기 만 하고 끊으려고 했잖아
남편: 아니 너무 정신없으면 깜빡할 수도 있는거 아냐? 왜케 화를 크게 내?
저: 내가 몇 년동안 병원 다니면서 한번을 같이 가준적이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CT나 MRI같이 큰 검사는 좀 끝났으면 잘 찍었냐고 물어봐 줄 수도 있는거 아니야 가족이라면??
물론 제가 몇 년동안 병원 자주 다니긴 했어요. 그래서 저도 어느 병원 언제갔는지 헷갈릴 정도인데 남편은 당연히 오늘 까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다른 병원도 아니고 사이즈가 갑자기 커져서 CT까지 찍어보기로 한건데 이 정도는 기억했다가 먼저 물어봐 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더군다나 제가 “지금 집에왔어~” 했잖아요. 당연히 회사에 있어야 할 시간에
집에 있고 반차 쓴것도 알고 반차 쓰고 병원 간다고 어제 아침에 말했는데 어제 오후에는 까먹은게 너무 무신경 한거 아닌가요?
더 화나는게 예전에 남편과 연애때 하도 여우짓해서 제가 정말 싫어하는 남편의 여사친이 있었는데. 카톡을 보니 내용이 밑에와 같이 가관이었어요.. 더 기분 나빠지고 정말 화가 나는데 제가 예민한가요?
<결혼 전 여사친과 카톡>
여사친: 어~나 집에 들어가는 중
남편(그 때 당시 남친) : 어~잘 들어가 날씨 너무 덥다~
여사친: 그러게~열공하고~
남편: 아 맞다!! 너 병원갔다가 집에 가는 거 맞지? 뭐래 괜찮데?
여사친: 왠일이여~몇일전에 말한거 기억 하고 있었네?올~
남편: 응~괜찮으면 다행이다
이랬거든요… 여사친 병원 안부는 기억 하고 아내는 기억 못하는 남편..
너무 화가 나는데 이해 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