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호, 김새론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뉴스엔 DB
[뉴스엔 박수인 기자] 예일대 정신과 교수 나종호가 배우 김새론의 사망 비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나종호 교수는 2월 17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게재, 김새론의 죽음 관련 사회의 잘못을 꼬집었다.
나종호 교수는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일 거다. 그런데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가 없다.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다. 기사 뿐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실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토로했다.
김새론은 1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연예계 데뷔 후 영화 '아저씨', '이웃사람', '도희야', '눈길', 드라마 '여왕의 교실', '하이스쿨 : 러브온',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사냥개들' 등에 출연했으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 후에는 자숙 기간을 가졌다.
한편 나종호 교수는 예일대 정신과 조교수이며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 '뉴욕 정신과의사의 사람도서관'의 저자이다.
다음은 나종호 교수 소셜미디어 글 전문이다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입니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거겠죠. 그런데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습니다.
저는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 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적, 심리적,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가 없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는데요. 기사 뿐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실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요?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수인 abc159@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