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은 회사에서 만나서 사내연애하다가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서두르고 싶지 않았는데 남편이 너무 바라고 원해서 이른 시기에 하게 되었구요.
남편보다 제가 직급이 높은 상황이었으나 시댁에서 아이를 빨리 갖는 걸 원해서
제가 퇴사하고 남편 혼자 외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싫다고 말했었구요.
남편과 시부모님이 계속 설득해서 임신 계획 세우고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첫째 때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생각지 않게 둘째를 갖게 되면서 남편의
본성이 슬슬 드러나는 것 같아요.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외벌이로 지내는 게 어려워졌거든요.
첫째는 겨우 3살이고 쌍둥이들은 이제 18개월 정도 됐는데, 같이 맞벌이 하자고 말하네요.
저는 이미 경력 단절 상태인 지 꽤 오래고 아이들이 어려서 좀 크면 맞벌이를 하자,
시댁에 도움받자(충분히 도움주실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말하고 있는데 남편은
부모님한테 손 벌리지 말자고 저한테 나가서 일하라고 하네요.
많은 돈을 벌어오라는 것도 아니고 마트 직원이나 쿠팡 포장 알바라도 해서 조금이나마
자기를 도와달라고…. 출산하고 나서 첫째 돌보랴 쌍둥이 돌보랴 한다고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도 않았고 아직 몸 부종이 심한데 저렇게 말하니 정이 다 떨어집니다.
온몸 퉁퉁 부어 있어서 거동도 힘든데 남편까지 저모양이니 출산우울증이라도 온 건지
요즘은 아이들 보기도 싫고요. 이혼하고 양육권 다 버리고 혼자 지내고 싶어요.
쌍둥이 태어났을 때 친정 도움 많이 받았는데 시댁에서는
그저 손주만 바라고 저를 돌봐주지는 않아요. 아이 낳는 기계 된 느낌받는 와중에
남편이 저렇게 정떨어지는 말하니까 정 털려서 도저히 같이 못 살겠네요.
이혼하고 양육권 다 포기하고 남편, 시댁이랑 연 다 끊고 사는 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