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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 한강 버스 타보니…탁 트인 통창 시원한 시야

ㅇㅇ |2025.02.28 02:37
조회 73 |추천 0
27일 오전 경기 김포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오는 6월 정식 운항을 앞둔 ‘한강버스’ 2척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배는 지난 24일 선박건조업체가 있는 경남 사천시를 출발해 사흘간 남해와 서해를 거쳐 김포에 도착했다. 이날은 실제 운항 지역인 서울 여의도로 이동하는 날이다.

한강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수상대중교통 수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평일에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하루 68회(주말 48회) 운항할 예정이다. 예비선 2척 등을 포함해 모두 12척이 투입된다. 편도 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로는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이날 기자가 탑승한 150톤급 선박인 ‘한강버스 101호’는 한강에 있는 잠수교를 고려해 선체 높이가 7.45m, 단층 구조로 낮게 설계됐다. 199인승 내부는 탁 트인 통창으로 이뤄져 있다. 좌석 등받이에는 노트북 등을 놓을 수 있는 거치대가 있고 아래에는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다. 또 베이글과 커피를 파는 식음료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전기 배터리로 전환합니다. 7노트로 운항합니다.” 안내방송이 나오자 둔탁한 엔진 소리가 줄고 진동이 줄었다. 한강버스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디젤 발전기가 주 동력원인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입출항 때엔 배터리를 우선 사용해 선박의 추진과 선내 주요 설비의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주행 시점에 발전기로 동력을 전환하는 방식이다. 한강버스의 평균 속력은 17노트(시속 31.5㎞), 최대 속력은 19노트(시속 35.2㎞)이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 75분, 급행 54분 가량 걸린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 2척(101·102호)은 3월 초부터 정식운항 전까지 한강의 실제 상황을 반영해 시범운항할 예정”이라며 “시범운항을 하면서 한강버스 항로와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비상 대응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지난해 10월 정식 운항 예정이던 한강버스는 올해도 운항 일정이 두차례 연기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처음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체를 만들다 보니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어 (건조 일정이) 지연돼 전체 일정이 순차적으로 늦어졌다”며 “6월이 정식 운항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12척 중 10척은 건조와 안전검사 등이 완료되지 않았다.

한강버스 선착장의 접근성이 떨어져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 시간 경쟁력이 밀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철역이나 버스 승강장에서 걸어서 5분 이내 선착장에 갈 수 있도록 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하고 각 선착장에 따릉이 15~3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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