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외고 졸업하고 해외 대학 입학해서 꿈꾸던 한국 대학 새내기 로망을 실현 못함. 한국 대학 간 내 또래 애들 스토리 보면 새터에 오티에 맨날 술모임에 선후배 밥약에 동아리 활동 등등 겁나 넓은 인맥으로 새내기 시절을 알차게 지내는것 같았음.
그에 비해 내가 다니는 이곳은 한국애들도 거의 없고 학과 (소수과임) 애들만 알아서 인맥이 겁나 좁음. 영어 코스지만 현지애들끼리는 거의 현지언어 써서 내가 못 알아 들을 때도 많음.
그래서 내 처지를 원망하게 되고 한국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내 스무살을 낭비한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그렇다고 여기서 더 인맥을 늘리거나 약속이 많아진다고 더 행복할 것 같지 않더라고. 한 달에 한 두번 학과 친구들과 술모임도 꽤 적지 않다 생각하고 요즘 학교 공부로 정신 없게 하루 하루를 보내다 보니까 오히려 사람들이랑 계속 접해있으면 기가 빨리는것 같더라고 요즘.
난 내가 완전 E라 생각해서 사람들 많이 안 만나면 대학시절 손해보는 것 같고 괜히 나중에 과거를 돌아봤을 때 추억이 없다고 후회할까봐 불안하곤 했는데, 나 완전 E는 아닌것 같더라.
혼자 도서관 공부하거나 노래 들으면서 산책하면서 충전하는 시간도 나름 행복한 것 같음 요즘.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걸 스스로 잘 인지하면서도 몇 분뒤에 인스타 들어가서 친하지도 않은 애의 스토리 보면서 또 부러워하고 내 상황이랑 비교하고 ㅋㅋㅋ
인스타는 너무 해롭고 정신 낭비 감정 낭비인 것 같음. 그래서 안 친한 사람들이나 맨날 노는거 자랑하는 애들 스토리 업데이트 안 보기 설정해 놓았음.
진짜 훨씬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