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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애틋하지 않고 안 좋은 사람도 계시나요?

ㅇㅇ |2025.03.04 14:27
조회 35,008 |추천 154

안녕하세요?

제 주위에는 엄마와 사이 좋은 친구들만 있어서 저 같은 사람도 있나 해서 글 올립니다.

 

40살인데 결혼한 지 10년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엄마에게 기본적인 효도는 다 하고 있습니다.

 

1)용돈 매달 30만원 

: 왜냐면 노후 준비 안 되어 있으시고 오빠 혼자 모시기에..

 

2)어버이날/생신/명절에 용돈에 추가로 드리고 식사도 하고

여행도 같이 가고 합니다. 

 

정말 기본적인 효도만 하는데요..

그 이유에는 이혼 가정에서 자란 저와 오빠는 어린 시절 엄마에게 심하게 체벌을 받았습니다.

아빠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저희들에게 많이 풀었고. 폭력/폭언 모두 당했고 19살 까지도 맞았습니다. 폭력 수준은 닥치는 대로 손으로 발로 맞았고 이유는 반에서 3등 정도 하다가 그 이상 떨어지면 엄청 맞는 날이었고 폭언은 주로 죽어라 자살해라 뛰어 내려라.. 등등 이었습니다.

 

저는 예민한 성격이었고 추가로 저런 일 까지 겪자 억울함이 커져서 취직 하자마자 집에서 독립하였습니다. 엄마를 다시는 안 보고 싶었고 결혼도 제가 다 벌어서 결혼했습니다.

 

결혼하자마자 엄마는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물론 연세가 많이 드신 것이 가장 큰 이유 입니다) 저에게 반찬이며 이것저것 챙겨 주시려고 하는데..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기본 적으로 효도 하는 것은, 그래도 날 낳아준 엄마고 내가 원하는 엄마상은 아니었지만 고아원에 버리지 않고 그래도 키워줬으니 최소한의 그 보답은 하는 것이 나중에 돌아가셨을 때 후회 하지 않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빠는 아무래도 남자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보다는 덜 맞았어서 엄마 하고는 지금 사이가 나쁘지 않습니다. 오빠는 엄마가 아빠와 살면서 스트레스가 심했고 그걸 우리에게 푼 것은 맞다. 하지만 엄마는 건강도 안 좋았고 남편도 바람도 피고 하니 그 스트레스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엄마가 잘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이해해 드리자. 엄마 미워하지 말자.

 

라며 저를 다독이는데.. 엄마를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요 근래 연세가 더 드시면서 자꾸 왜 전화가 없냐, 집에 좀 놀러 와라, 먹을 거 보내 줄게 택배 받아라 등등 하시는데.. 제가 됐다고 했는데도 자꾸 음식 보내고, 놀러 오라고 하니 너무 부담스럽고 예전 기억이 나면서 더 싫어지려고 하는데..

 

저 같이 친정 엄마가 애틋하지 않고…그냥 딱 기본만 하고 싶은 따님 계실까요?

제가 못된 걸까요. 이게 강요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서 더 답답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가 기본적인 것만 하면 그래도 엄머니까.. 돌아가시면 많이 후회할까요?

 

경험담 있으시면 좀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추천수154
반대수3
베플ㅇㅇ|2025.03.05 02:19
오빠 ㅅㄲ는 지가 안맞았으니까 화가 안나겠지 ㅅㅂ 어린 여동생이 처맞는데 개빡치네
베플ㄷㄷㄷㄷㄷ|2025.03.04 14:47
어휴.. 착하시네요. 저 같으면 안볼듯요. 오빠도 쓰니만큼 안 당했으니 이해가 되나보져? 전 이해가 안되는데요.. 적당히 거리두세요. 지금도 너무 잘하시는데요?
베플ㅇㅇ|2025.03.04 15:42
엄마 요양원 계시는데, 몇 달째 안 가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친정 엄마와 사이 안 좋은 사람 많아요. 이래도 되나 자책하지 마시고, 쓰니가 마음편한대로 하세요. 미성숙해서 자기가 낳은 자식을 상처주고 사는 엄마들은 지금도 많아요. 그 "미성숙"을 자식들이 떠안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자가 감당하고 살아야 할 인생의 몫이 있고, 나는 내 몫의 짐을 안고 살아가면 됩니다. 내가 겪은 일을 내 자식들이 겪지 않도록 내가 잘 살아가는 게, 내가 해야 할 몫이에요.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 쓰니마음의 응어리가 풀려 편해진다면 엄마를 용서하고 보면 되고, 아니면 아닌대로 그대로 두면 돼요. 억지로, 의무감으로 스스로에게 상처주지 마시길 바랍니다.
베플ㅇㅇ|2025.03.05 10:13
결혼을 하고도 매달 용돈 30씩 보내는데 뭐가 기본 효도에요. 그 정도면 많이 하는거죠. 효녀. 싫은데도 부모라는 이유로 돈까지 보내면서 착한 딸 노릇 하지 말아요... 그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이 한거 같은데. 저는 더 심한 경우인데 너무 뒤늦게 깨달아서 후회막심요.. 깨달은 뒤로는 거리 확실하게 두고, 명절에도 잘 안가요. 처음엔 그렇게 하는게 무슨 큰 죄라도 지은거마냥 가슴이 두근거리고 이래도 돼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익숙해지니까 오히려 맘이 더 편해집니다. 더이상 그 모습들을 안봐도 되니까 좋더라구요. 내 인생도 소중합니다. 낳았따고 다 부모가 아니에요.
베플ㅎㅎ|2025.03.04 14:33
많아요. 엄마가 밉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습니다. 그냥 딱 명절이나 생신용돈같은 제기준 기본만하고 있고 정서적으로 소통하고 싶진 않습니다.
찬반아징|2025.03.04 16:37 전체보기
저도 님과 비슷합니다 전 부모형제 모두 있었지만 형제들과는 터울이 너무 많이차이가 났고, 무능한 아빠 때문에 모든걸 책임졌던 엄마.... 난 너무 어렸고 만만했는지 모든 화풀이 대상이었고 학교를 다녀도 제대로된 양육이 없다보니 학습능력이 떨어지니 한글과 더하기빼기만 딱 가르키고 더이상의 가르침은 ... 병약하다는 이유로 항상 집에만 있게했고 동네친구들과 늦께까지 노는 날이면 놀았다는 이유로 맞아야 했고, 아빠와부부싸움을 하면 화풀이대상, 내가울면 못울게 입을 틀어막으면서 협박을 해서 그어린아이가 속으로 울음을 삼켜야 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결혼하고 예쁜딸 낳고 살다보니... 어릴때부터 힘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때 배운게 없다보니... 그냥 참고, 참고 습관처럼 참다보니 나이 40에 우울증이 오더군요.. 병원에서 검진 결과가 감정 소모를 너무많이해서 감정컨트롤호르몬이 없다고.. 약은 먹고 있지만 많이 힘이듬니다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살고 계시지만 저는 엄마에게 별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에와서 엄마는 말씀합니다... 너에게 가르친것이 하나도 없다고.. 이말을 들은 나는 화가 납니다 보고배운것 없이 사회인이 되었을때...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격고 부딪혔는지.... 다행인건 좋은 남편만나서 딸둘에 행복합니다... 그런데... 참...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장모님은 너에게 관심이 별루 없다고... 산후조리할때도... 맞벌이할때조차도 오로지 큰아들과 큰아들의 자식들에게만 아낌없는 사랑을 주더라구요... 조카가 그러더라고요... 할머니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컸다고.... 속에서 피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러면서 마음이 얼음이 되고... 지금은 딱 기본 도리만 합니다 매달 조금의 용돈과 명절방문.. 절 고아원에 버리지 않았고, 굻기지 않았고, 다는 아니지만 일부 대학등록금을 내주셧기 때문에 기본 도리만 합니다... 나중에 후회할지언정 지금은 내 몸부터 챙기려합니다... 우울증 정말 힘듬니다... 나의편인 나의 가족을을 위해서 우울증을 이겨내려 힘쓰면 살려합니다 쓰니님도 이기적으로 사시길 바람니다... 후회는 나중몫으로 두고 지금현제 감정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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