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식인사이드’ 채널 ‘지식인초대석’ 영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경규가 관찰 예능에 소신을 밝혔다.
지난 3월 2일 ‘지식인사이드’ 채널에는 ‘45년간 방송하면서 느낀 모두와 잘 지낼 필요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지식인초대석’ 콘텐츠 영상이 공개됐다.
한석준은 잘 되는 프로그램을 잘 안 본다는 이경규에게 “그렇게 해서 망한 프로라든지, 아니면 요새 사람들이 뭘 좋아해서 ‘저걸 왜 좋아할까’를 보신다든지. 이렇게 관찰을 하실 때 뭔가 걸리는 포인트가 있나”라고 물었다.
사진=‘지식인사이드’ 채널 ‘지식인초대석’ 영상 캡처이경규는 “있다. 공감이 딱 오는 데가 있다. 공감의 포인트를 잘 찾아내야지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고 싶다 친구야’를 제가 만들었다. 앉아서 전화해서 사람 오는 거. 생활 속에서 생각하지 않나. ‘내가 친구를 부르면 몇 명까지 올까?’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 찾아서 프로그램을 만들면 훨씬 더 낫지 않을까”라며 “저는 관찰 카메라를 싫어한다”라고 답했다.
2025년 예능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 이경규는 “제가 봤을 때는 혈육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이혼하면 ‘돌싱포맨’ 나가고, 장가 안 가고 그냥 살고 있으면 ‘미우새’ 나가고, 부부 사이 안 좋으면 ‘동상이몽’ 나가고. 결혼 안 했으면 ‘솔로지옥’ 나가고. 애 낳으면 ‘슈퍼맨이 돌아왔다’ 그거 나가고. 이런 거 저런 거 떼고 나면 나갈 데가 없다”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도 이경규는 “사실은 그걸 제가 처음 시작했다. 예림이가 어릴 때부터”라고 딸 이예림이 어릴 때 방송을 통해 공개했던 일을 언급하다 민망함에 웃음을 터트렸다.
사진=‘지식인사이드’ 채널 ‘지식인초대석’ 영상 캡처이경규는 “근데 너무 많아 솔직히. 생각보다는 만들기가 쉽지 않나. 하시는 분들도 힘들겠지만 그런 포맷이 너무 많으니까, 새롭게 뭔가 아이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게 없는 게 조금 안타깝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석준은 “뭐가 나올 것 같나”라고 물었다. 이경규는 “그걸 모른다. 그걸 모르니까 여기 앉아 있는 거다”라며 “유명한 감독이 그러지 않았나. 지금까지 만든 영화 중 어떤 영화가 가장 좋냐고 물었을 때 다음 영화라고. 다음 프로그램이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겠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방송 트렌드가 나올 때가 됐다고 강조한 이경규는 “나와줘야지 방송국으로도 시청자들이 돌아온다. 안 그러면 OTT 쪽에서 제작비를 너무 많이 퍼붓는다. 그러다보니 다 거기로 가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이경규는 “물론 자본의 흐름에 따라서 많은 것이 바뀌겠지만, 너무 자본이 일방적으로 한곳으로 몰려버리면 거기도 식상할 수 있다”라고 말한 뒤 “그러니까 방송국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서 새로운 사람보다도 오래 했던 사람들 있지 않나”라고 자신을 섭외해야 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나 bliss21@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