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짜 타이밍 인가봐
17살 학기 초에 엄청 대시하던 남자애가 있었어
여름에 운동 동아리 같이 하면서 친해진 애였는데
갑자기 말을걸더니 얼마후에 동아리 애들 앞에서 사랑해, 사랑한다니까? 말한걸 기점으로 정말 엄청나게 대시를 했어.
원래도 호감 있기도 했고 난 당연히 설레고 좋았는데 민망하니까 철벽 쳤어..ㅠㅠㅠ
나 목마 태워주고
수레 같은데 태워서 운동장 돌고
더우니까 수돗가에서 장난도 치고
같이 뛰면서 서로 응원하고 웃고 (같은 팀 이었음)
아 너무 힘들다
어쩌다 밤에 한번 둘이 만나게 됐는데
그날 집에 가고 디엠으로 계가 고백을 했어
오케이 했는데
그게 장고였다ㅋㅋㅋㅋㅋㅠㅠ
어찌저찌 넘어가고
다시 대시를 하는데
난 바보같이 또 설레버림
그렇게 행복한 날들을 보내다가
계 친구들도 나한테 대시를 하기 시작해서
한때지만 학교 가는게 너무 즐거웠고
수업 때는 쉬는 시간만 기다렸고
제발 방학이 오지 않기를 빌었다
근데 대시도 너무 많이 받으니까 점점 감정이 사라지고
그냥 장난이란 인식 외에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됨
그러니까 계가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기 시작함
축구하다 뛰쳐 나와서 교실 데려다주고
친구들이랑 롤 승급전 도중에 뛰쳐나오고
잼민이라 그런 거에서 진심을 느꼈음ㅋㅋ
아 진짜 너무 아프다
계는 이제야 날 좋아하게 됐는데
난 이미 마음이 없고
대시하던 애들끼리 싸우기도 함
그러다 방학 때 뭔가 잘못됐단걸 느낌
연락 한번도 없었고
난 계가 계속 꿈에 나옴
개학하고 봤을 때 계속해서 눈이 마주쳤고
우린 그때마다 설명할 수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고
또 금세 괜찮아졌다가도
생각나면 몸 안이 답답하고
이제 계는 더이상 다가오지 않는데
난 다시 좋아짐
내가 다가갈 용기는 없었는데
그렇게 지내다가
학년이 바뀌고
아무말 없다가 15살 2학기 말에 연락이 와서
서로 잊지 못한걸 알았음 (사귄 적도 없지만ㅋㅋㅋ)
근데 우리 둘의 그 눈빛은 정말 잊은 사람이 눈이 될 수가 없다
그래서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이제야 확인했는데
나는 당장 내년에 일본으로 유학감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ㅌㅋㅋ
그때는 둘이 헛웃음 짓다가
웃고 울다가
붉은실에 관한 이야기를 생각해내고 붉은색 실의 소원 팔찌를 삼ㅋㅋㅋㅋㅋ
난 연락 안할거라 했고
대학을 같이 가기로 함
팔찌는 평생 빼지 않기로 함
소설이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