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반 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알포트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형태인 상염색체 열성형이며, 현재 만성 신부전증 4기입니다. 다행히 청력과 시력은 아직 유지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성형외과 레지던트 1년 차였지만, 현재 의료 파업으로 인해 일하고 있지 않고 있구요... 결혼을 고민하던 중 주변에서는 모두 반대했습니다. “너 고생길이 뻔하다”, “의사라도 건강이 불안정하면 의미가 없다”는 등의 말을 들으며 현실적인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갖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경제적인 부분도 결혼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잖아요. 남자친구는 곧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며, 레지던트 과정이 신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걱정됩니다. 이식한다 하더라도 이식 신장의 수명도 예측할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했기에 상경까지 포기하며 함께했지만, 결혼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결국 이런 고민 끝에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고, 그를 지켜주고 싶다는 감정도 남아 있어 혼란스럽습니다. 제 선택이 옳았는지 확신할 수 없어 복잡한 심정입니다. 헤어지는게 맞을까요?